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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일상 이야기

💌 남편 혼자 마트에 보냈더니 생긴 일

by kimiling 2020. 3. 29.

코로나 때문에 남편이 2주 넘게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그리고 남편의 재택근무는 나의 일상을 조금 바꿔놓았다. 저녁 준비만 하던 예전과 달리, 삼시 세끼를 모두 준비하고 있다. 하루 3번, 요리하려니 매우 번거롭긴하지만, 그래도 다른 집안일을 남편이 분담해주기 때문에 그나마 내 여가시간은 짧아지지 않았다. 

 

 

식료품을 구매하러 가야 하는 날, 남편 혼자 마트에 다녀올 것을 제안했다. 평소에는 함께 마트에 가서 각자가 원하는 음식을 고르지만,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르니까.

 

 

 

둘 중에 한명이라도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을 가능한 최소화하고자 마트 쇼핑은 당분간 면역력이 좀 더 좋은 남편이 가기로 했다. 대신, 나는 집정리 및 사 온 물건을 정리하기로 했다. 

 

 

 

 

출발한 지 1시간쯤 지나, 남편은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집에 왔다. 평소보다 많은 식료품을 사 온 것같아 보이는 장바구니를 차근차근 살펴봤다. 꽤 많은 육류와 어류가 보였다. 소고기 2팩, 닭 1마리, 칠면조 닭가슴살 3덩어리, 소세지 2팩, 회로 먹을 수 있는 생연어 1덩어리, 스테이크용 참치 2덩어리 등등...... 평소보다 월등히 많았다. 2인분씩 매끼니를 해야하는 점을 감안한다지만, 그래도 많은 양이라고 생각했다.

 

 

이 외에 아침으로 먹을 빵과 달걀, 바나나, 사과, 뮤즐리, 우유도 넉넉하게 사왔고, 간단하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면류와 참치캔, 토마토소스 등의 가공식품도 평소보다 다양하고 많이 사왔다. 

 

 

평소에는 5-6일에 한 번씩 마트에 가지만, 아마 이번엔 적어도 10일은 마트에 안가도 될 것 같은 양이다.

 

 

하지만, 다양한 식품 중에서도 유독 보이지 않는 재료들이 있었는데.... 바로 채소. 아무리 육류가 먹고 싶어도 그렇지, 장바구니에 채소를 담을 생각을 안했다는 사실에 그만 웃음이 터져버렸다. 

 


 

👩🏻 
마트에 먹고 싶은 채소가 하나도 없었어?

👱🏻 
응? 왜? 토마토랑 아보카도 사왔는데....
장바구니에 없어?

 


아차차.... 잠시 잊었던 사실이다. 독일인들은 토마토와 아보카도를 채소로 생각한다는 것을. 내 기준에 저 둘은 과일인데 말이다. 

 

 

다행히도 지난주에 사 온 양파와 마늘, 그리고 감자가 아직 남아있다. 이것도 없었다면, 일주일 동안 야채 섭취 없이 지낼 뻔했다. 앞으로도 가능하면 마트는 같이 가야겠다. 

 

본 글은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글입니다.
주관적인 생각을 듬뿍 담고있으니,
가볍게 읽어주시고,  
필요한 부분은 아주 살짝만 참고해주세요.

💌 작성자 : 독일사는 Kimmmi 키미
사진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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