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다우 일상
매일같이 '흥민 손' 이
외쳐지는 우리 집
(PS4 FIFA 20)
다른 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에서는 '축구'가 빠지면 정말 큰일이 난다. 남편과 내가 친해진 계기도 'FC 바이에른 뮌헨(FC Bayern München)'이었고, 뮌헨에 살 땐 시즌만 되면 알리안츠아레나로 가서 FC 바이에른의 분데스리가 경기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러 가는 게 주로였으니까. 한창 때는 FC바이에른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직관하러 여행을 가기도 했고, 남편은 독일월드컵을 시작으로 남아공, 브라질, 러시아 월드컵까지 4번의 월드컵을 직관했다. 나는 한국과 독일이 경기한 러시아 월드컵에만 직관하러 갔었다. 둘 다 축구 사랑이 유별나다.
그래도 다행인건 나의 열정은 러시아 월드컵 직관 이후로 많이 사그라들었다. 반면, 남편은 워낙 어렸을 때부터 축구에 대한 열정이 큰 사람이었던지라, 여전히 꾸준히 나를 처음 만났을 때와 동일한 크기로 '축구 사랑'을 지니고 있다. (조금 줄었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넘쳐난다.)
축구에 대한 열정을 언급하느라 서론이 길었다. 어쨋든,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이동금지 권고 명령이 발표됐을 때, 삼성 QLED 65인치 4K TV를 집에 들였다. 모든 축구 경기가 무기한 연기되고, 동네 축구도 못하니 FIFA 20 게임이라도 더 생동감 있게 하려고. 나름의 대안책이었다. 나는 게임 하는데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동안 남편이 FIFA 게임을 하면 그냥 하나보다 싶었었다.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근데 TV를 교체하고 나서는 남편이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켜놓고 게임을 하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가곤 했다. 선명한 화질과 소리 때문인 듯.
특히나, 남편은 친구들과 경기를 할 때면 항상 토트햄 팀으로 게임해서 손흥민 이름이 자주 울려퍼진다. 게임 속 중계하는 사람이 독일억양으로 '흥민 손'을 외치고, 골을 넣을 때면 남편은 어색한 한국어 억양으로 '손흥민'을 외친다. 그래서 더 관심있게 봤는지도 모르겠다. 크고 선명하게 들리니까. (한국인인지라 손흥민 선수에 대한 애정이 남 다름.) 손흥민 선수는 게임에서도 꽤나 잘하는 듯했다. 헤리케인 이름이랑 손흥민 이름이 주로 불리니까. 어제는 너무 심심한 나머지, 나도 내 계정을 만들고 콘솔 조작법을 배운 후 FIFA 게임을 해봤다. 당연히 엄청 못했지만, 그 와중에 1골을 우연히 넣었다. 손흥민 선수 캐릭터로. 😎
어제에 이어 오늘은 FIFA20 홈페이지에서 선수랭킹 TOP 100을 찾아봤다. 손흥민 선수의 랭킹이 궁금했다. 하나하나 살펴보다 중간 즈음에서 손흥민 선수를 찾을 수 있었다. 손흥민 선수는 87점으로 45위에 올라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요슈아 키미히(Joshua Kimmich)는 86점으로 56위, FC 바이에른과 토트넘의 또 다른 스트라이커 로베르또 레반도프스키(Robert Lewandowski)와 헤리케인 (Harry Kane)은 각각 15위, 16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참고로 1위는 리오넬 메시(Lionel Messi), 2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ristiano Ronaldo)이다.
15일부터 무관중으로 분데스리가가 재게된다고 한다. 더 이상 재방송되는 월드컵 축구 경기 시청이나 피파 축구 게임으로 대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피파게임 #축구
사진출처 : EA FIFA20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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