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12월개봉작 #조제
#일본원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0년 대 고등학교 시절, 일본어와 함께 일본 영화 드라마에 푹 빠져 살던 때가 있었다. 당시 츠마부키 사토시는 일본 연예계에서 인기 최고였는데, 한국에서도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다들 아는 유명한 배우였다.
나 역시도 츠마부키 사토시를 좋아했어서 그가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를 찾아보곤 했다. 언젠가, 독특한 제목의 영화에 남자 주연 배우로 출연했었는데, 그 영화가 바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었다. 범상치 않는 제목처럼 영화 내용도 고등학생이었던 내가 소화하기 힘든 부분이 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15세 이상 관람가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감성인 건지 수위 높은 장면도 등장했었다.
한국에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일본 영화 리스트에서 상위권으로 랭킹되는 작품이었지만, 나에게는 이해하기 어렵고, 조금은 독특했던 영화로 남아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10대가 아닌 20대 중후반이 돼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이긴 했었다. 아쉽게도 이 영화를 다시 볼 기회는 없었다.
그리고 오늘, 동명의 영화가 한국판으로 개봉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한국판 리메이크의 제목은 여주인공의 이름인 <조제>라고 한다. 남주혁과 한지만 주연으로.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이미 둘의 조합을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영화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라고 생각됐다. 한국판 조제에서 둘이 보여줄 감정선과 남주혁이 그려낸 아련한 감성이 츠마부키 사토시와 어떻게 다를지 기대된다.
아울러, 한국 감성으로 그려진 영화, 그리고 현재의 내가 지닌 30대 감성과 10대 때보다 더 다양한 시각으로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돼서 더더욱 기대가 된다. 과연, 지금의 나는 <조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석하게 될지 궁금하다.
한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일본의 국민 작가 다나베 세이코가 연애를 테마로 출간한 단편소설집이다. 제목은 언급되는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은 여주인공이 좋아하는 것들을 의미한다. 조제는 여주인공이 좋아하는 프랑스소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이다.
일본판 영화<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3년 영화로 제작되었다. 츠마부키 사토시(츠네오 역)와 이케와키 치즈루(조제 역)가 주연을 맡았으며, 우에노 주리가 츠네오의 여자 친구 역으로 출연한다. 일본에서는 2020년 12월에 애니메이션 판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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