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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9

3일만에 새가구 냄새빼기 새옷장 지난주에 새 옷장을 샀어요. 아이 방에 가구를 어린이 용으로 교체할 시기가 되기도 했고, 수납공간을 좀 더 마련해야 했거든요. 출산 전에 샀던 아기 옷장은 기저귀 갈이대가 중간에 위치해 있는 제품이었는데요, 12개월까진 아주 잘 썼어요. 스스로 잘 서있는 시기가 되니 사용 빈도수가 확연히 줄었어요. 무게도 무거워지니 아이를 위로 들어 올리는 것도 일이거든요. 그래도 18개월까진 종종 사용했어요. 목욕 후에 로션 발라줄 때 사용하면 편했거든요. 그리고 24개월이 다 되어가는 요즘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아요. 대신, 물건만 잔뜩 올려놓는 공간이 되어버렸어요. 아이용품이 많아져서 수납공간이 부족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수납공간을 늘리고 효율적으로 공간을 사용하기 위해서 새가구를 주문했어요. 새옷장은 남.. 2023. 1. 31.
독일에서 삼겹살이 먹고 싶을 때 # 독일에서 삼겹살이 먹고 싶을 때 [독일엔 없는 채소] 독일에서 살다 보면 가끔 삼겹살이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마트에 가서 'Schweinebauch 슈바이네바흐' 라고 불리는 삼겹살 부위를 구매해와요. **독일어로 Schwein은 돼지를 뜻하고, Bauch는 배를 의미합니다. 독일에서는 고기를 구매하면 주로 덩어리째 주는데요, 정육점에 고기를 써는 기계가 있으면 굽기 쉽도록 얇게 썰어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기계가 없을 땐, 집에 와서 먹기 좋은 크기로 직접 칼로 썰기도 합니다. 자이글과 같은 고기 굽는 불판은 당연히 없으니 프라이팬에 굽습니다. **먹으면서 구워야 제 맛인데 프라이팬에 구우면 그럴 수 없는 게 아쉽기는 해요. ▼▼▼▼▼▼ 양념장도 준비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요. 쌈장과 .. 2019. 11. 7.
오디오 북을 듣는 요즘. #오디오 북을 듣는 요즘. [ 오디오 북 장단점 ] E-book을 처음 접하고서는 자연스럽게 종이 책보다는 전자책을 더 많이 읽었다. 아이패드 미니 하나만 들고 다니면 책 여러 권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보고 싶은 책이 생겼을 땐 바로 다운로드해서 읽을 수 있으니까 매우 편리했다. 그리고 지난 9월, 어플 으로 오디오 북을 처음 접하게 됐다. 영문 서적은 오더블(Audible)로 종종 이용하곤 했는데, 한국어로된 오디오 북은 오디언으로 접한 게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책을 손에 들지 않아도 되고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되서 매우 편리했다. 또한, 대부분의 서적이 2시간 내외로 구성되어 있어 1권의 책을 빠르게 끝낼 수 있었다. 오디오 북을 듣게되면서 동일한 시간내에 읽을 수 있게된 도서의 양이 상당히 .. 2019. 11. 1.
독일에서 세탁기 사용하기. (feat. 자취생 세탁 방법, 독일 세제 추천) 부모님 댁에서 독립해 처음 혼자살게 되었을 때를 회상해본다. 세탁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세탁기는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전혀 몰랐을 때 말이다. 세탁물을 넣고 '시작' 버튼만 누르면 되는 줄 알았었다. 막상 사용하려고 하니, 선택해야하는 게 많아 너무 놀랐다. 심지어 세탁 전에 세탁물을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한지도 몰랐다. 네이버와 다음, 구글을 찾아가며 세탁법을 배우고, 독일어 사전을 검색해가며 독일 세탁기의 사용법을 배우던 그때가 생각난다. 이 글을 찾아보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음하여 적어보기로 한다. 「세탁 전 준비사항」 세탁물 분리하기. 세탁하기 전에 빨래감을 미리 구분해야한다. 나는 주로 4가지 기준으로 세탁물을 분리한다. [색상] 가장 기본적인 분류로 어두운 색과 밝은 색으로 구분한다. 밝은 색 .. 2019. 10. 4.
독일어를 배운 후 달라진 나의 영어. 대학에서 영어영문학과를 전공했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땐 영문서적을 자주 읽었었다. 서점을 가도 영문서적 코너로 가장 먼저 향하곤 했다. 서점에 찾아간 어느 날 우연히 영문법 관련 책을 마주하게 됐다. 10년도 더 지난 일이라 흐릿하게 기억이 나지만, 책의 제목은 대략 이랬다. "외국인이 자주 하는 영어 실수 100가지." 혹은 "전 세계인들이 많이 틀리는 영어 실수 100가지" 정확한 책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 건 몇 장을 읽지 않고 책을 내려놨기 때문이다. 왜 몇 장 밖에 읽지 않았냐고? 이런 기초적인 문법 실수를 누가 저지르지 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였다. 한국인이 읽기에는 공감이 되지 않는 내용이었다고 할까나. 10년이 지난 지금, 독일어를 함께 배우고 있는 입장에서 그 책의 내용이 문뜩 떠올.. 2019. 9. 17.
🍺 유럽/독일 석회물에 대처하는 방법. 🍺 유럽/독일 석회물에 대처하는 방법 유럽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자들이 걱정하는 것중 하나가 석회수이다. 여행기간동안 혹시나 피부가 뒤짚어지면 어쩌나, 배앓이를 하면 어쩌나하는 염려를 한다. 유럽, 특히 독일은 땅의 지반이 석회암으로 된 지역이다보니, 이 나라에 지내는 동안 석회물에 노출되는 건 피할 수가 없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독일에서는 석회를 'Kalk 칼크'라고 부른다. 이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칼크 발생을 사전에 막기위해 매일매일 사소한 노력을 하는데, 물을 사용한 후 세면대, 싱크대, 욕실의 물기를 타월로 바로바로 닦아준다거나, 칼크 생성방지 혹은 칼크 제거제품을 구매해 자주자주 청소를 한다. 칼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마트나 드럭스토어에 가보면 잘 알 수 있다. .. 2019. 9. 13.
바이에른식 아침식사. 바이스부어스트+프레츨+맥주 3종세트. 바이에른 주에 여행 오면 꼭 해봐야 하는 것이 있다. 바이에른식 아침식사를 먹어보는 것이다. 바이에른은 지역색이 강한 만큼 그들만의 특별한 아침 메뉴를 가지고 있다. 흰소시지와 프레츨 그리고 맥주 이렇게 3종으로 이루어졌다. WEIßWURST 흰 소세지는 독일어로 "Weißwurst/바이스 부어스트"라고 표기하고 읽는다. 바이스 부어스트는 다진 쇠고기와 돼지고기 베이컨으로 만든 소시지이다. 흰 소시지 요리법은 매우 간단한다.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소시지를 넣고 10분간 삶으면 된다. 단, 흰 소시지를 넣기 전 불을 줄이거나 꺼서, 물이 끓을 때 생긴 기포가 다 사라진 것을 확인해야 한다. 가열된 소시지는 따뜻한 물과 함께 그릇에 보관하고 한 개씩 꺼내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먹기 전에는 나이프와 포크.. 2019. 8. 21.
독일에도 보편화가 되길 바라는 것들 Photo by Philipp Bachhuber on Unsplash 비데 한국에서 비데는 필수 생활 가전제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가정집은 물론 백화점, 마트, 영화관, 쇼핑몰 등 소비문화를 주도하는 공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아직 비데 문화가 보편화되지 않았다. 비데의 존재 자체도 모르는 독일인들도 많다. 겨울이 되면 한국 집에서 사용하던 비데가 특히나 더 생각이 난다. 비데 기능 중 시트를 따뜻하게 해주는 온열 기능 때문이다. 변기 위에 앉을 때 느껴지는 그 차가운 기운은 비데와 함께 했던 소중했던 시간을 다시금 생각나게 해 준다. 독일에 장기 거주하는 한국분들은 한국에서 비대를 구매해와 직접 설치하여 쓰기도 한다고 한다. 나 또한 한국에 들어갈 때마다 구매할지 말.. 2019. 8. 13.
항생제 사용에 대한 오해. 독일에서는 정말 항생제처방을 안해주나? Photo by Sarah Pflug from Burst 주말 동안 감기로 인해 집에서 누워있었다. 독일에 살아 본 경험이 있거나 독일 생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알 수도 있지만, 독일은 항생제 사용을 남용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항생제가 들어있는 알약이나 바르는 약을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이 곳은 의사의 처방이 있을 때만 구매할 수 있다. 감기와 관련해 여러 블로그에서 독일병원 방문 후기 글을 읽어보면, '감기 사탕과 감기 차를 처방받았고, 푹 쉬라며 학교나 회사에 제출할 의사소견서도 함께 받아왔다'는 내용이 많았다. 이런 글을 읽으며 나는 '항생제=먹으면 안 좋은 약 혹은 복용하지 말아야 하는 약'이라는 오해를 하게 됐었다. 온도가 급격히 하강한 어느 날, 감기에 걸린 적이 있다. 독일에서 처.. 2019.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