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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9

💌 독일마트에서 발견한 유기농 검정콩 (검은콩 우유 레시피) 💌 독일 린다우 일상 독일 마트에서 발견한 유기농 검정콩 (검은콩 우유 레시피) 어제, REWE(독일마트)에 갔다가 검은콩을 발견했다. 독일에서도 검은콩을 팔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었다. 얼마 전, 한국 집에서 엄마가 매일 챙겨주던 검은콩가루를 섞은 우유가 먹고 싶었었는데, 검은콩을 보니 너무 반가웠다. 검은콩을 판매하고 있으니 혹시나 검은콩가루도 판매할까 싶어 밀가루 코너를 가봤지만, 역시나 없었다. 너무 큰 바람이었나 보다. 검은콩이라도 발견한 거에 기쁜 마음으로 카트에 담았다. 계산을 하고 집으로 가는 길, 남편은 처음 보는 물건(?!)에 봉지에 든 검은색은 뭐에 쓰는 거냐고 물었다. 역시 독일인에게는 검은콩이 생소한가 보다. 검은콩인데, 이거 먹으면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해서 엄마가 매일 챙겨주.. 2020. 4. 25.
휴가 끝 일상으로 복귀. 지금부터 시작하는 2020년 일상. 17일간의 휴가가 끝났다. 한국에서 2주의 시간을 보내고, 독일로 돌아오기 전 따뜻한 나라인 싱가포르에서 3일을 지냈다. 한국에서는 꼭 해야하는 행정업무로 인해 정신이 없었다. 짬짬이 틈을 내서 가족과 함께 외식하러 가거나, 친구를 만나 근황 토크를 했다. 평소보다 짧은 일정 탓이었을까, 혹은 시차 적응 실패 때문이었을까.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고 나니 여유시간이 너무나도 적었다. 해외로 출장 갔을 때와 비슷한 일정이라 휴식보다는 일이 우선시되었던 한국 방문이었다. 한국만 들렸다 독일로 돌아오기 아쉬워 추가한 싱가폴 일정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15년 전에 싱가포르로 여행한 적이 있지만, 마리나 베이 샌즈 건물 주변으로 새로 생긴 곳이 많다고 들어 조만간 또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이었다. 그리고 마침 친구가.. 2020. 1. 16.
[독일문화] 운전면허증은 신분증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독일/오스트리아 나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국경에 살고 있다. 독일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점심 먹으러 가끔 오스트리아에 가기도 하고,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스위스 취리히 공항으로 가기도 한다. 국경을 넘는 게 일상이고, 쉥겐 지역에선 국경검문소가 없으니 여권을 챙기지 않는 나날이 더 많다. 그래도 종종 남자 친구의 차를 대신 운전해야 할 때가 있어서 운전면허증은 평상시에도 항상 소지했다. 한국에서처럼 신분증 용으로 생각하고. 하지만, 독일에서는 운전면허증이 신분증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 곳에서는 운전면허증을 제시할 때 EU ID카드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한다. (**참고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한국과 동일하게 운전면허증도 신분증으로 인정해준다.) 이 사실을 여태 몰랐던 나는 며칠 전, 신분증을 요구.. 2019. 12. 17.
💌 4년차 사용자가 적어보는 식기 세척기 사용 이유. 💌 4년차 사용자가 적어보는 식기 세척기 사용 이유. 독일은 가정집 식기 세척기 보급률이 높은 편이다. 예전에 어디선가 읽었던 기사에 따르면 70% 이상이라고 한다. 덕분에 나도 독일로 이사 오자마자 식기세척기와 함께 생활을 하게 됐다. 독일어로 적힌 낯선 가전제품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한 번도 사용해본 적 없었기에 기본적인 사용 방법도 잘 몰랐고, 세제 사용 및 관리 방법을 전혀 몰랐었다. 현지인인 남자친구의 도움을 받아 사용법을 배웠다. 다른 문제에 직면했을 때엔 인터넷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았다. 예를 들면, 세척 후에도 접시에 음식물이 남아있을 경우와 식기세척기 안에서 물비린내가 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이다. 사용법과 관리법이 익숙해지면서 식기세척기는 내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 2019. 12. 15.
블랙프라이데이, 과소비 그리고 여기저기 쌓여있는 택배박스들. 11월 29일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블프), 독일의 많은 브랜드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기본적 할인율은 20%이었고 상황에 따라 추가할인을 해주는 브랜드도 있었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무료배송. 금액과 관계없이 무료 배송해주거나 평소보다 낮은 총합계의 금액에 대해서 배송비를 따로 청구하지 않았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고 집에 들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지난주의 블프 행사는 나의 결심을 무너뜨렸다. 할인가 + 무료배송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필요했던 거였다고 생각했기에 이것저것 주문했었다. 블프 기간과 사이버먼데이가 끝나고 카드 사용 명세를 살펴보니 금,토,일,월 나흘 동안 상당한 금액을 지출한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내가 .. 2019. 12. 5.
한국에서 들어본 적 없는 <버터우유>, 너 정체가 뭐니? #한국에서 들어본 적 없는 버터우유, 너 정체가 뭐니? [버터우유 파해치기] 버터우유는 독일인인 내 남자친구가 마트에 가면 종종 구매해서 마시는 우유이다. 남친이 버터우유를 마시는 걸 본 적은 있으나, 이름 때문인가 딱히 함께 마시진 않았다. 부터밀히는 독일어로 버터를 뜻하는 Butter와 우유를 뜻하는 Milch를 합쳐놓은 합성어이다. 이름만 보면 아무래도 진득하고 느끼한 맛이 예상된다. 이미 내 취향이 아님. 예전에 맛본 적이 있었던가? 아니, 아마 처음 보는 우유 종류라서 마셔볼 생각을 안했던 것 같다. 그러다 갑자기 맛이 궁금해졌다.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자주 마시는 거지? ​냉장고를 열어 유리잔에 따라봤다. 시큼한 냄새와 꾸덕꾸덕한 질감. 예상했던 것과 달라서 좀 놀랐다. 맛은 더더욱 달랐다. .. 2019. 11. 3.
오디오 북을 듣는 요즘. #오디오 북을 듣는 요즘. [ 오디오 북 장단점 ] E-book을 처음 접하고서는 자연스럽게 종이 책보다는 전자책을 더 많이 읽었다. 아이패드 미니 하나만 들고 다니면 책 여러 권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보고 싶은 책이 생겼을 땐 바로 다운로드해서 읽을 수 있으니까 매우 편리했다. 그리고 지난 9월, 어플 으로 오디오 북을 처음 접하게 됐다. 영문 서적은 오더블(Audible)로 종종 이용하곤 했는데, 한국어로된 오디오 북은 오디언으로 접한 게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책을 손에 들지 않아도 되고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되서 매우 편리했다. 또한, 대부분의 서적이 2시간 내외로 구성되어 있어 1권의 책을 빠르게 끝낼 수 있었다. 오디오 북을 듣게되면서 동일한 시간내에 읽을 수 있게된 도서의 양이 상당히 .. 2019. 11. 1.
미안, 난 할로윈 몰라. #미안, 난 할로윈 몰라 [독일의 할로윈 풍습] 오늘 아침에 소스라치게 놀랄만한 일이 있었다. 밖에 나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조커와 영화 '그것'에 나오는 삐에로를 적절하게 섞은 듯한 분장을 한 거구의 남자를 보게 됐다. 머리카락은 짧았고, 얼굴은 하얗게 분칠을 했고, 입술은 빨간 립스틱을 발랐던 것 같다. 입고 있었던 옷은 피를 형상한 듯한 빨간색 물감이 묻은 하얀 점프슈트였다. 처음 발견 했을 땐, 약간 멀리 있었는데도 눈에 보이는 모습만으로도 진짜 너무 무서워서 잠시 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찰나의 공포의 순간은 지나가고 오늘이 할로윈이란걸 인지한 후에 안심했다. 아침부터 분장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놀랄 일이다. 독일 아이들에게 할로윈이란, 분장을 하고 동네 여러 집들을 방문해 벨을 누.. 2019. 11. 1.
[여행기] 전 세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모인 도시, 태국 방콕 방콕. 방콕은 태국의 수도이자, 제1의 도시이다. 면적은 1.568㎢으로 서울 면적의 서울의 약 2.5배이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서울,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도쿄와 함께 아시아의 주요 관광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2018년 통계에 따르면, 방콕은 런던과 파리를 제치고 전 세계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으로 1위로 뽑힌 도시이기도 하다. (방콕 2,005만 명, 런던 1,983만 명, 파리 1,744만 명으로 집계) 여행목적. 태국 방콕은 경유지로서의 여행 목적지였다. 카오락에서 휴가를 보낸 후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방콕을 들리기로 했다. 인천과 푸켓을 오가는 직항이 있지만, 방콕을 거쳐 독일로 돌아가야 하는 남자 친구를 위해 나 또한 방콕에서 경유하기로 정했다. .. 2019.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