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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상15

오리털 구스베개 세탁하기 하루에 한 번씩 침구를 세탁하고 있는 요즘이에요. 아이의 소변양이 늘어남에 따라, 잘 때 기저귀가 세는 일이 빈번하거든요. 방수패드를 사용하지만, 깔개와 이불 및 베개는 어쩔 수 없더라고요. 어젯밤에 물을 잔뜩 먹고 잔 아이는 오늘도 어김없이 기저귀가 세서, 베개가 척척해졌어요. 밤에 기저귀를 두번이나 갈아줬는데도요. 휴우. 구스 베개 세탁방법과 사용한 세제, 그리고 건조방법을 공유해볼게요. 오리털 베개나 구스 이불에도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세탁기에 넣기 전 준비 베게를 3 등분해서 끈으로 묶는 작업을 했어요. 오리털이나 거위털은 물을 만나면 뭉치는 경향이 있거든요. 이렇게 묶어주면 세탁 후에 털 뭉치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어요. 털이 뭉쳐 있으면 건조가 잘 안 되거든요... 2023. 1. 16.
[독일일상] 아이옷 과일 얼룩 쉽게 지우기 아이는 과일을 무척 좋아해요. 특히, 블루베리나 블랙베리, 라즈베리, 딸기 등 베리류는 매일 먹어요. 칼을 사용하지 않고 씻어서 바로 주면 되니까 엄마 입장에서는 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간식이거든요. 아이 입장에서도 부드럽게 씹히고, 손으로 집어서 먹을 수 있으니까 좋아하더라고요. 하지만, 아이가 아직 두 돌이 안 됐기에 옷에 과즙을 흘리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밝은 색 옷에 진한 핑크색의 딸기, 라즈베리 과즙, 보라색의 블루베리, 블랙베리 과즙을 보면 바로 마음이 아프죠. 특히 새 옷인 경우에는 더더욱이요. 그래서 옷에 묻은 과일즙을 없앨수 있는 세탁방법을 매번 찾아보고 따라 해봐요. 지금까지 해봤던 방법들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얼룩제거 비누(Gallseife) 독일에선 얼룩제거 비누를 갤사이페(G.. 2023. 1. 15.
독일일상 8유로에 구입한 아르켓 Arket 아동복 11월에 Arket 아동복을 처음 사봤어요. H&M에서 출시한 브랜드라 이름은 들어보기는 했는데, 사본 건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그동안은 주로 H&M이나 자라키즈에서 아이 옷을 샀었어요. 24개월까지는 쑥쑥크니까 2-3개월씩 밖에 옷을 못입잖아요. 길어야 4-5개월이고요. 근데, 12개월 돌이 지나고 나니 좀 오래 입힐 수 있는 옷들이 생기더라고요. 특히 계절의 영향을 안받는 봄/가을 옷은 한 치수 크게 사면 생각보다 오랜기간 입을 수 있더라고요. 아이들 옷 사이즈를 보면 18개월, 24개월이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더더욱 오래 입힐 수 있는 것 같았고요. 그동안 샀던 H&M 옷들은 오래 입히기에 질이 너무 별로였어요. 마찰로 인해 헤진 옷이 많았거든요. 아이가 기어다니거나 걷기 시작할 때여서 그럴수도 있고.. 2023. 1. 11.
드디어 발견! 한국인 취향의 독일커피 커피 유목민이었어요. 독일에서 사서 마시는 커피마다 다 마음에 안들었거든요. 신맛이 강하든가, 탄 맛이 난다든가 제 입맛엔 다 별로였죠. 특히나 카페인 함량이 높은 커피도 많고요. 마시고 나면 새벽 4시까지 깨어있던 적이 많죠. 독일에서 커피마셔 본 사람들을 공감하시죠? 이러한 이유로 지금까지 독일에서 사 본 커피들은 아메리카노로 마시기엔 다 불합격이었어요. 그럼 카페가서 사 먹으면 되지 않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독일 카페에선 아메리카노를 팔지 않거든요. 종종 메뉴에 있는 카페도 있지만 흔하진 않아요. 물론 Schwarz Kaffee(슈바쯔 카페)라고 불리는 블랙커피가 있긴한데, 독일 사람들은 이 커피에는 우유를 섞어마셔요. 그냥 마시면 맛이 진짜 쓰거든요. 이렇다보니 남편은 저에게 커피 입맛이 너무 까.. 2022. 12. 20.
[해외일상] 독일 네타포르테 구찌 쁘티 스카프 착용샷 (벌 모양) 독일에선 상대적으로 명품백이나 명품악세서리를 쓰는 사람이 흔하지 않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명품 구매욕도 낮을 뿐 더러, 원래 있었던 프라다 가방도 잘 안들게 된다. 비단 나 뿐이 아니라 내 친구에게도 적용되는 말이었다. 동갑인 이 친구는 한국에서 쓰던 명품 가방들을 가져왔는데, 여기에서는 쓸 일이 없어서 한국 방문할 때 가져갔다고 했다. 본인은 안 쓰니까 엄마나 여동생 쓰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2021년 내 마음 속에는 사고 싶은 명품 아이템 두 가지가 있었다. 실용성과 사용 빈도를 고려해보면, 비싼 돈을 주고 사도 괜찮다고 들었던 아이템들이다. 결혼식이나 고급 레스토랑과 같이 드레스업을 해야할 때 쓸 만한 것들 말이다. 하나는 구찌 마몬트마틀라세 미니백이었다. 혹은 비슷한 제품. 카드 지갑과.. 2022. 1. 18.
[해외일상] 부스터샷 모더나 후기 증상 부작용 여전히 부스터샷에 대해 회의감은 있다. 두번만 맞으면 된다면서 갑자기 한 번 더 맞으라고 하니까. 게다가 부스터샷은 교차접종 해야 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의심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 부스터샷을 맞았다. 자주가는 레스토랑이 오스트리아 브레겐츠에 모여 있기때문이다. 오스트리아는 부스터샷까지 맞아야 실내식사가 가능하덴다. 또 다른 이유는 한국 방문이 예정되어 있어서이다. 믿거나말거나 부스터까지 맞으면 코로나로부터 나를 좀 더 보호할 수 있다니까. 백신 예약한 날에 센터로 향했다. 연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1차 때 작성한 종이와 유사한 양식을 한 번 더 적었다. 1,2차 때는 수유부였기에 화이자로 배정됐었다. 부스터 샷은 선택이 있었다. 아마, 어린이도 접종하는 날이라 화이자와.. 2022. 1. 7.
[해외육아] 9개월 아기 정서적 안정감 형성하기 링링이가 태어난 다음 날, 아침부터 칭얼거렸다. 배가 고픈건지, 기저귀 교체가 필요한지 확인을 해봤다. 모두 문제없음. 도움이 필요한 듯하여 병원에 있는 헤바메(조산사, 산후관리사)를 불렀다. "아기가 계속 우는데, 왜 인지 모르겠어요." "엄마 품에 있고 싶어서 그런거예요." 라며, 헤바메를 아기 침대에 있는 링링이를 안아 내 품으로 옮겨주었다. 가능한 많이 품에 안고 있으라는 말도 덧붙였다. 아기를 자주 안아주면 손 탄다는 말이 있다. 나 역시도 출산 전에는 이 말을 믿고 있었다. 헤바메의 조언 한 마디로 나는 생각이 바로 바꼈었다. 아무래도 헤바메는 아기케어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가 이니까. 6.5개월까지는 충분히 안아주면서 키웠다. 옆에 꼭 붙어서 놀아주기도 하고, 아기띠에 안긴 채로 산책도 많이.. 2022. 1. 7.
[해외일상] 킨들 무료 구독 시작 / 영화 서복 / 그해 우리는 {킨들 무료 구독 시작} 독일어 책을 읽고 싶어서 킨들 1달 무료 구독을 신청했다. 한국어로 된 육아서를 많이 읽었는데, 독일과 다른 육아방식 때문에 도움이 되지 못할 때가 있었다. 그래서 독일 사람이 쓴 육아 및 이유식 관련 책도 참고하고 싶었다. ebook을 선호하니까, 킨들이 제격이었다. 책은 분명 육아로 바빠서 펼칠 시간도 없을 거고, 킨들은 그나마 폰으로 보는거니 핸드폰 만지는 시간 + 밤에 잠이 안올 때 읽으면 좋을 것 같았다. 처음 선택한 책은 아기의 1년 발달사항을 담고 있다. 지금 참고하면 좋을 사항 뿐 아니라,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만한 정보도 많이 담고 있다. 일단 무료기간인 한달 동안, 육아서 1권과 이유식 관련 서적 1권, 총 2권은 읽어봐야겠다! {영화 서복} 올해부터인가 독일 아.. 2021. 12. 15.
06. 식욕 폭발+운동부족 12월....임신당뇨 확정 #임신 중기 끝자락에 찾아온 먹덧 임신 초기와 중기까지만해도 입덧도 먹덧도 없었기에 식습관에 있어서는 매우 잘 관리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식욕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전 후 쯤으로 기억한다. 12월만 되면 마트는 평소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이 가판대에 진열된다. 그래서일까, 마트에 갈 때면 남편은 초콜릿을 듬뿍 카트에 담았고, 집에 있는 동안 달달 구리 한 게 생각날 때면 하나씩 꺼내 먹었다. 비단 초콜릿뿐 아니라, 섭취하는 음식 역시도 많이 달라지게됐다. 독일의 크리스마스 명절은 한국에서의 추석명절과 비슷하다고 볼수 있다. 연휴 동안 고열량의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량도 줄어드는 시기. 좀 다른점이 있다면 독일의 연말 명절은 약 2-3주 정도로 생활습관 변화가 더 .. 2021. 2. 9.
04. 초음파보기를 거부하는 산부인과 쌤 임신 23주 차, 곧 6개월 차에 다다른다. 지난 8월부터 매달 1회씩 산부인과 검진을 다니고 있고, 지난주 금요일 올 해 마지막 검진까지 완료했다. 기존 담당의사 VS 새로운 담당의사 산부인과 의사를 잘 만나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독일의 산부인과 진료는 대부분 공보험으로 처리가 되는데, 의사선생님의 재량에 따라 커버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8월부터 10월까지 나를 진료해주던 Dr. F는 재량 범위가 넓은 편이었다. 그리고 내가 추가로 확인하고 싶은 걸 여쭤보면 재량껏 해주셨고, 보험사 혜택까지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셨다. 물론 초음파 검진도 매번 정성껏 해줬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비타민 영양제 섭취에 아무런 조언을 주지 않았다. 11월-12월 검진에 계셨던 Dr. H는 조금 달.. 2020. 12. 22.
03. 해외에서 김치 만들어 먹기 나는 원래 김치를 즐겨 먹지 않는다. 급식 시절에도 김치는 손도 안 댔고, 집에서도 김치 볶음밥 먹을 때를 제외하곤 챙겨 먹은 적이 없었다. 덕분에 캐나다에서 어학 연수하던 시절, 남들은 김치가 생각난다고 할 때 나는 김치가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었다. 그러던 내가 요즘, 한달에 한 포기 씩 김치를 담그고 있다. 매달 김장을 하게 만드는 주범은 남편. 독일인인데도 나보다 더 김치를 좋아한다. 김치 킬러. 사이드디쉬로 김치를 내어주면 신나 하고, 김치 볶음밥이나 김치찌개를 만들어 주면 춤을 추곤 한다. 메달 만들기 귀찮긴하지만, 김치 냉장고가 없는 독일에서는 어쩔 수 없다. 심지어 우리 집은 보통의 독일 가정집처럼 작은 사이즈의 냉장고이다 보니, 여러 포기를 담가도 보관할 곳이 없다. .. 2020. 12. 18.
💌 남편 혼자 마트에 보냈더니 생긴 일 코로나 때문에 남편이 2주 넘게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그리고 남편의 재택근무는 나의 일상을 조금 바꿔놓았다. 저녁 준비만 하던 예전과 달리, 삼시 세끼를 모두 준비하고 있다. 하루 3번, 요리하려니 매우 번거롭긴하지만, 그래도 다른 집안일을 남편이 분담해주기 때문에 그나마 내 여가시간은 짧아지지 않았다. 식료품을 구매하러 가야 하는 날, 남편 혼자 마트에 다녀올 것을 제안했다. 평소에는 함께 마트에 가서 각자가 원하는 음식을 고르지만,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르니까. 둘 중에 한명이라도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을 가능한 최소화하고자 마트 쇼핑은 당분간 면역력이 좀 더 좋은 남편이 가기로 했다. 대신, 나는 집정리 및 사 온 물건을 정리하기로 했다. 출발한 지 1시간쯤 지나, 남편은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집에.. 2020. 3. 29.
💌 독일의 화장지 사재기 현상 그리고 의외의 Winner 독일은 2주 전부터 화장지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다. 언론에서 이 이야기를 접한 후 상황이 궁금하여 마트에 갈 때마다 확인해봤다. 역시나 화장지 코너만 텅텅 비어있었다. 이 모습을 보니 지금 당장 필요한 사람들은 제품이 없어 구매를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놓여있을 듯하여 마음이 좋지 않았다. ( 💬 다행히도 우리 집은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에 사둔 게 있어서 당분간은 괜찮을 듯하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이런 현상이 너무나도 우스웠다. 맥주 외에 다른 물건을 쟁이는 독일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인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 조금은 재밌었달까? 혹은, 코로나 유입이 시작된 이후에 계속 겉으론 태평한 척했지만, 뒤에선 몰래몰래 사재기를 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이는 건가 싶기도 해서 말이다. 독일어로 '햄스터카우프 Ha.. 2020. 3. 20.
💌 우리 집에 놀러 오려면 '코로나 음성판정 확인서' 들고 와. 학교 휴교, 대학 개강 연기, 재택근무..... 독일 바이에른 주는 코로나 때문에 '잠시 쉬어가기'를 실천 중이다. 이전 포스트에도 적었지만, 이 상황을 '휴가'로 오해하고 있는 독일인들이 종종 있다. 다행히도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확진자 수가 많아질수록, 독일 연방정부 및 EU 자체에서 강력한 대응을 할수록 사람들의 경각심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우리집에 놀러 오려는 남편의 친구가 있다. 지난주부터 외부적 요인에의해 강제적으로 '중단'을 실천하고 있는 N군은 심심하다며, 우리 집에 벌써 두 번이나 방문을 했다. 그리고 오늘도 방문 예정..... 가족 외 접촉자제 권고를 모르는 걸까? 물론 친구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확률은 매우 낮지만, 이게 또 모르는 일이다 보니 약간은 .. 2020. 3. 18.
미안, 난 할로윈 몰라. #미안, 난 할로윈 몰라 [독일의 할로윈 풍습] 오늘 아침에 소스라치게 놀랄만한 일이 있었다. 밖에 나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조커와 영화 '그것'에 나오는 삐에로를 적절하게 섞은 듯한 분장을 한 거구의 남자를 보게 됐다. 머리카락은 짧았고, 얼굴은 하얗게 분칠을 했고, 입술은 빨간 립스틱을 발랐던 것 같다. 입고 있었던 옷은 피를 형상한 듯한 빨간색 물감이 묻은 하얀 점프슈트였다. 처음 발견 했을 땐, 약간 멀리 있었는데도 눈에 보이는 모습만으로도 진짜 너무 무서워서 잠시 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찰나의 공포의 순간은 지나가고 오늘이 할로윈이란걸 인지한 후에 안심했다. 아침부터 분장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놀랄 일이다. 독일 아이들에게 할로윈이란, 분장을 하고 동네 여러 집들을 방문해 벨을 누.. 2019.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