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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일상 이야기

💌 우리 집에 놀러 오려면 '코로나 음성판정 확인서' 들고 와.

by kimiling 2020. 3. 18.

학교 휴교, 대학 개강 연기, 재택근무..... 독일 바이에른 주는 코로나 때문에 '잠시 쉬어가기'를 실천 중이다. 이전 포스트에도 적었지만, 이 상황을 '휴가'로 오해하고 있는 독일인들이 종종 있다. 다행히도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확진자 수가 많아질수록, 독일 연방정부 및 EU 자체에서 강력한 대응을 할수록 사람들의 경각심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우리집에 놀러 오려는 남편의 친구가 있다. 지난주부터 외부적 요인에의해 강제적으로 '중단'을 실천하고 있는 N군은 심심하다며, 우리 집에 벌써 두 번이나 방문을 했다. 그리고 오늘도 방문 예정..... 가족 외 접촉자제 권고를 모르는 걸까? 물론 친구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확률은 매우 낮지만, 이게 또 모르는 일이다 보니 약간은 찝찝하니까.

 

 

 

오늘 아침, 간단하게 식사를 하며 N군의 방문여부를 한번 더 확인했다. 그리고 코로나19에 대한 오스트리아의 대응법을 차용해 덧붙여 말했다.


👩🏻 오늘 놀러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다음부터 우리 집에 놀러 오려면
코로나 바이러스 음성 판정 확인서를 들고 오라고 하자.


👱🏻 ㅋㅋㅋ그걸 어떻게 받아?


👩🏻 그러니까 그냥 오지 말라는거지.
오스트리아에서 실행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야.

"우리는 코로나 19 위험국가
출신 국민의 입국을 거부하지 않아.
단지 들어오려면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음성 판정 확인서만 가지고 와."

여행을 위해서 코로나 검사를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실상은 애초에 오지 말라고 
돌려 말하는 거지 않을까?

 

👱🏻 ㅋㅋㅋ 알았어.
N군에게 말할께 ㅋㅋ

 

👩🏻 아....아니야. 말하지마.
농담이었어. N군 상처받는다.


유럽 역시도 코로나때문에 이번주부터 '갑자기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는 정부의 조치' 로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화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물론 무료하고 심심하긴해도 개인 뿐아니라 모두를 위해 잠시 쉬어가는 것도 괜찮지 않나싶다.

박명수 어록처럼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정말 늦은거니, 더더욱 주의사항을 잘 지켜서 조금이라도 확산을 늦추는데 도움을 주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초기대응을 제대로 못한건 이미 과거니까.


 


💬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오스트리아에서는 3월 9일부터 좀 더 까다롭게 입국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국가의 출신자는 코로나 19 음성 판정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 해당자 : 오스트리아 입국 전 14일 이내 한국, 중국(후베이성), 이란, 이탈리아(북부지역), 영국, 네덜란드,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방문 및 경유 기록이 있는 외국인(EU 국적자 제외)

▪️ 확인서 조건 : 오스트리아 보건 당국에서 제공하는 양식에 맞는 코로나 19 음성 판정 확인서여야 하며, 입국 전 4일 이내에 발급된 서류여야 한다.


💬 ** 2020년 3월 18일 11:00시 기준 독일의 확진자 수는 9,360명이다. 한국의 확진자 수는 8,413명이다. 

 

 


본 글은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글입니다.
주관적인 생각을 듬뿍 담고있으니,
가볍게 읽어주시고,  
필요한 부분은 아주 살짝만 참고해주세요.

💌 작성자 : 독일사는 Kimmmi 키미
사진 출처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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