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선 상대적으로 명품백이나 명품악세서리를 쓰는 사람이 흔하지 않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명품 구매욕도 낮을 뿐 더러, 원래 있었던 프라다 가방도 잘 안들게 된다. 비단 나 뿐이 아니라 내 친구에게도 적용되는 말이었다. 동갑인 이 친구는 한국에서 쓰던 명품 가방들을 가져왔는데, 여기에서는 쓸 일이 없어서 한국 방문할 때 가져갔다고 했다. 본인은 안 쓰니까 엄마나 여동생 쓰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2021년 내 마음 속에는 사고 싶은 명품 아이템 두 가지가 있었다. 실용성과 사용 빈도를 고려해보면, 비싼 돈을 주고 사도 괜찮다고 들었던 아이템들이다. 결혼식이나 고급 레스토랑과 같이 드레스업을 해야할 때 쓸 만한 것들 말이다.
하나는 구찌 마몬트마틀라세 미니백이었다. 혹은 비슷한 제품. 카드 지갑과 핸드폰 그리고 약간의 소품을 넣을 수 있는 크기면서 가벼운 가방.
다른 하나는 구찌 쁘띠 스카프. 클래식 디자인으로 너무 튀지 않는 색상으로 포인트 될만한 제품으로.
구찌가 그나마 가격적인 면에서 접근성(?!)이 좋아서 일까, 두 아이템 모두 구찌제품이다. 아무래도 구찌는 면세 찬스나 아울렛 찬스도 가능하니까. 독일 메칭엔 아울렛이나 스위스 폭스타운 아울렛 갈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작년 연말, 남편과 이야기 중에 아멕스 플래티넘 카드 혜택이 기억났다. 일년에 두 번 제공되는 명품 편집샵 욱스(YOOX)의 네타포르테(Net-a-porter) 바우처!!! 부랴부랴 앱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사용기간이 1월 3일까지 였다.
네타포르테에 접속해 구찌 쁘띠 스카프를 검색해봤다. 근데 이게 웬일!! 사고 싶었던 디자인이 딱 있었다!! 가끔 사이트 들어와서 확인했을 땐, 큰 사이즈 스카프만 있었다. 연말이라 물건이 입고된걸까? 심지어 연말 세일 중이라 가격도 구찌 공홈가격보다 15%정도 저렴했다.
품절되기 전에 바로 사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바로 주문! 바우처 혜택까지 생각하면 완전 득템이다. 바우처만 적용되면 한국 구찌 가격보다 40% 저렴하게 사는 것이다. (바우처 적용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게 함정;;)
주문한 물건은 새해 연휴가 지나고 1월 3일에 도착했다. 이탈리아에서 직배송으로.
주문할 때 과대포장을 줄이기위해 저 검정 상자는 제외할 수 있었지만, 나는 일부러 선택했다. 잡다한 다른 물건 보관용으로 좋을 것 같아서!
네타포르테 상자를 여니 초록색 구찌 상자가 있음.
재활용이 가능한 그린 패키지라고 한다. 2022년 새해 기념 패키지. '다른 패키지는 재활용 가능한 종이가 아니었나?'하는 궁금증 유발.
초록색 작은 구찌 상자 안에 제품과 제품 인증서 동봉.
제품설명(출처 : 구찌 코리아 홈페이지)
• 구찌 실크 넥보우
• 제조국 : 이태리
• 블랙 GG 벌 모양 프린트
• 100% 실크
• 가로 5cm X 세로 86cm
• 관리 : 드라이클리닝, 낮은 온도 다림질 가능
구찌 넥보우 착용샷. 입고 있던 초록색 니트 위에 테스트 삼아 휘뚜르 마뚜르 해 봄. 이 옷에는 이 넥보우 색상이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다;; 톤이 어두워서 일까? 다음에 제대로 다른 옷에 차봐야겠다.
묶는 법은 예상했던 것 보다 쉬웠다. 짧아서 힘들줄 알았더니. 포인트 악세서리로는 꽤 괜찮은 아이템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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