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번씩 침구를 세탁하고 있는 요즘이에요. 아이의 소변양이 늘어남에 따라, 잘 때 기저귀가 세는 일이 빈번하거든요. 방수패드를 사용하지만, 깔개와 이불 및 베개는 어쩔 수 없더라고요. 어젯밤에 물을 잔뜩 먹고 잔 아이는 오늘도 어김없이 기저귀가 세서, 베개가 척척해졌어요. 밤에 기저귀를 두번이나 갈아줬는데도요. 휴우.
구스 베개 세탁방법과 사용한 세제, 그리고 건조방법을 공유해볼게요. 오리털 베개나 구스 이불에도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세탁기에 넣기 전 준비
베게를 3 등분해서 끈으로 묶는 작업을 했어요. 오리털이나 거위털은 물을 만나면 뭉치는 경향이 있거든요. 이렇게 묶어주면 세탁 후에 털 뭉치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어요. 털이 뭉쳐 있으면 건조가 잘 안 되거든요. 끈은 집에 굴러다니는 운동화 끈을 반으로 잘라서 사용했어요. 머리끈이나 일반 고무줄도 사용하기도 해요.
세탁세제
이번 세탁에서는 프로쉬 알로에 센서티브 가루세제를 써봤어요. 보통 울세제 혹은 중성세제로 세탁하라고 해서, 지난번엔 프로쉬 울세제로 빨아봤거든요. 근데 세탁 후에 베개에서 나는 냄새가 별로였어요. 세제 냄새인 건지 아님 세탁이 잘 안 된 건지 알 수 없지만요.
세제 외에 세탁소다와 구연산도 사용했어요. 독일은 물경도가 높은 편(석회물)이라 다른 빨래 할 때도 세탁소다를 사용해요. 냄새제거와 하얗게 세탁할수 있는 기능도 있다고 해서 항상 사용하고 있어요. 구스, 오리털 소재 특성상 섬유유연제를 사용할 수 없기에 구연산을 사용했고요. 구연산이 없으면 식초를 써도 되고, 생략해도 돼요.
탈수
세탁기에서 가장 높은 단계를 선택했어요. 삼성 세탁기를 쓰고 있어서 1400으로 설정했죠. 구스베개는 말리는 게 진짜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한 물기를 다 없애는 게 좋아요. 어떤 제품들은 털 빠짐 방지를 위해 약한 탈수를 권하기도 하는데요, 사용하고 있는 구스베개는 평소에 털 빠짐이 없어서 제일 높은 강도에서 탈수를 했어요.
세탁 결과 및 건조
처음 베개를 세탁기에서 꺼냈을 때 털 뭉침 때문에 당황할 수도 있는데요, 잘 말려주면 원상복귀돼요. 일반세제를 사용했더니엄청 뽀얗게 세탁이 됐어요. 역시 울세제보다 일반세제가 세탁은 더 깨끗하게 되는 것 같아요. 베개에서 났던 소변냄새는 사라졌고 은은한 풀향만 풍겨지네요.
건조대 위에 올리기 전에 뭉친 털을 골고루 퍼지게 하는 작업을 했어요. 베개를 두 손 중간에 놓고 손뼉 치듯 두드려주면 돼요. 세탁한 배게는 구스 중량이 낮은 베개라 자연건조를 해줬는데요, 완벽하게 마르기까지 하루가 걸렸어요. 중간에 두 번 헤어드라이어로 따뜻한 바람을 쐬어줬고요. 햇볕 좋은 날은 반나절이면 완벽하게 마르기도 해요.
추가적으로 70 ×70 큰 사이즈에 중량이 높은 남편배게는 세탁기에 있는 건조기능을 사용해요. 자연건조로 하면 너무 오래 걸리거든요. 완벽하게 마르기까지 2-3일 걸렸던 것 같아요. 건조할 때는 낮은 온도 코스를 선택해서 돌려줘요. 그리고 한가지 더! 구스베개는 완벽하게 말린 후에 사용해야해요. 동물털이다 보니 완벽하게 마르지 않으면 냄새날 수도 있거든요.
'Germany > 💌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드센스 수익 개선 방법 (1) | 2023.04.06 |
---|---|
3일만에 새가구 냄새빼기 새옷장 (0) | 2023.01.31 |
[독일일상] 아이옷 과일 얼룩 쉽게 지우기 (0) | 2023.01.15 |
독일일상 8유로에 구입한 아르켓 Arket 아동복 (0) | 2023.01.11 |
드디어 발견! 한국인 취향의 독일커피 (1) | 2022.1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