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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일상 이야기

3일만에 새가구 냄새빼기 새옷장

by kimiling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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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ik

 

지난주에 새 옷장을 샀어요. 아이 방에 가구를 어린이 용으로 교체할 시기가 되기도 했고, 수납공간을 좀 더 마련해야 했거든요. 출산 전에 샀던 아기 옷장은 기저귀 갈이대가 중간에 위치해 있는 제품이었는데요, 12개월까진 아주 잘 썼어요. 스스로 잘 서있는 시기가 되니 사용 빈도수가 확연히 줄었어요. 무게도 무거워지니 아이를 위로 들어 올리는 것도 일이거든요. 

 

그래도 18개월까진 종종 사용했어요. 목욕 후에 로션 발라줄 때 사용하면 편했거든요. 그리고 24개월이 다 되어가는 요즘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아요. 대신, 물건만 잔뜩 올려놓는 공간이 되어버렸어요. 아이용품이 많아져서 수납공간이 부족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수납공간을 늘리고 효율적으로 공간을 사용하기 위해서 새가구를 주문했어요. 새옷장은 남편과 함께 직접 조립했고, 냄새 빼는 작업까지 다 완료했어요. 이번 포스팅에서 새가구 냄새 빼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려고 해요. 4가지 방법을 사용했고, 완벽하게 냄새 빼는데 3일 정도 걸렸어요.

 

 

물걸레로 닦기

독일에서 가구를 구입하면 대부분 직접 조립해야해요. 상자에서 나무판을 빼면서 하나 하나씩 깨끗한 물걸레로 닦아줬어요. 원목가루나 먼지가 묻어 있기도 하고, 1차 냄새를 닦는 작업이거든요. 깨끗한 물로만 닦아도 되지만, 냄새를 빠르게 제거하기 위해 백식초를 섞어줬어요.

식초에 있는 아세트산이 새가구 냄새를 흡수하고 중화시켜주거든요. 백식초를 사용했고, 500ml 물에 티스푼 1개 정도의 양을 넣었어요. 걸레에 조금씩 뿌려가며 새가구 부품을 닦아줬어요. 원목가구에 물기가 남아있으면 갈라지기 때문에 직접 분사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물기가 남아있는 부분은 마른걸레로 한번 더 닦아줬어요. 

 

 

새옷장 안에 커피가루 &월계수 잎 놓기

새가구를 다 조립하고 난 후에 커피가루와 월계수 잎을 옷장 안에 넣어두었어요. 집안의 요리 냄새 및 잡내를 제거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거든요. 매일 커피를 마시니 집에 항상 커피가루가 있기도 하고요. 잘 말린 커피가루를 유리병에 옮겨 담아 새옷장 곳곳에 올려놓았어요. 월계수 잎 또한 방 냄새제거에 탁월한 방법이라 새가구냄새 뺄 때도 사용했어요. 서랍장에 잎 2-3장씩 넣어두었어요. 

 

 

환기시키기

환기는 가구냄새를 빼는 가장 효과적이고 자연적인 방법이에요. 밖과 연결되는 창문이 있는 방이라면 환기를 시키는 것만으로도 새가구 냄새를 많이 줄일수 있을 테니까요. 가구를 완성시킨 후에는 방문을 닫고, 3일 동안 창문을 활짝 열어두었어요. 냄새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말고 밖으로 빠져야 하니까요. 물론, 아침마다 온 집의 문과 창문을 열고 10-20분씩 모두 환기를 시키기는 했어요. 

 

 

공기청정기 틀기

새로산 아기옷장이 있는 방의 창문은 복도와 이어져있어요. 그렇다 보니 환기를 시킬 때 아주 완벽하게 되지 않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환기를 시키면서 새옷장 앞에 공기청정기를 함께 틀어놓았어요. 새가구 조립이 끝난 날은 3시간 정도 틀어놨어요. 그리고 다음 날엔 1시간씩 오전, 오후 틀어놨고요. 3일 째에는 냄새가 거의 다 날아가서 생각날 때 틀었다가 끄는 걸 몇 번 반복했어요. 

 

새가구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포름알데히드 때문이라고 해요. 예전에 화학회사 마케팅 팀에서 일했었는데요, 그 때 본사에서 제작해 준 보고서를 보니 한국과 유럽의 VOCs 기준이 다르더라고요. 세계에서 유럽이 가장 엄격했어요. 새옷장을 독일에서 샀기에 새가구 냄새를 좀 더 빠르게 제거할 수 있었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4가지 방법으로 단기간에 냄새를 제거한 효과적인 방법이니까 한번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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