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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항공사

비행기 안에서 잃어버린 분실물 찾기

by kimiling 2023. 1. 5.

지난주에 가족과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다녀왔어요. 마일리지 쌓는 게 목적인 여행이었는데요, 그래서 여정이 좀 복잡했어요. 직항으로 바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대신에 환승 편을 택했어요. 슈투트가르트에서  취리히를 거쳐 암스테르담에 가는 여정이었죠.




첫 비행기가 연착이 돼서, 환승시간이 촉박했어요. 게다가 아기와 함께한 비행이다 보니 기내로 들고 간 짐이 많았어요. 짐도 많았고 장난치는 아이를 케어하느라 정신이 없었죠. 착륙하자마자 남편은 아이와 함께 나갈 준비를 하고, 저는 가방을 정리했어요. 과자, 아이패드, 장난감 등을 다시 담고 비행기에서 내렸어요. 



두 번째 비행기를 타기위해 게이트로 걸어가는 도중 유모차 보조가방을 놓고 내린 것을 알게됐어요. 남편이 유모차를 수화물로 보내면서 보조가방을 백팩에 연결했었다고 하더라고요. 공항에서 짐을 담당하지 않았던 탓에 몰랐던 부분이었어요. 고가품은 아니라 일단은 포기하고 암스테르담으로 향했어요. 비행기를 놓칠 수 없으니까요.



가방 안에는 아기의 겨울장갑과 페이셜크림, 핸드크림, 립밤, 물티슈 등이 들어있었어요. 가방만 생각했을 땐 얼마 안 하는 제품들이지만, 물건 하나하나를 다시 사려니 계산해보니 50유로 이상 지출해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분실물을 찾을 수 있는지 알아봤어요.




구글에 "Swiss air lost and found"를 검색해서 관련 사이트를 찾았어요. 공항 지상 화물을 처리하는 회사인 Swissport에서 분실물 센터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웹페이지에는 취리히 공항에서 혹은 취리히 도착 비행기 안에서 잃어버린 물건들이 등록되어 있었어요.




 


물건의 종류(카테고리 선택), 마지막으로 물건을 본 날짜, 항공편 등의 정보를 넣으면 결과가 나와요. 잃어버린 유모차 보조가방은 화장품 가방으로 분류되어 올라와있었어요. Small black bag with gloves inside. '보자마자 내 물건이네' 하는 제목이었죠.



물건만 찾으러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취리히공항까지 가긴 힘들 것 같아요. 일단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서 얼마나 보관하는지, 타인이 찾아도 되는지 물어보려고요. 마침 다음 주에 시누가 취리히 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거든요.




공항이나 기내에서 물건을 잃어버리셨다면, 포기하지 말고 찾아보세요. 공항이나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분실물센터 웹페이지가 있을 거예요. 외국항공사를 이용하신 분들은 "항공사 이름 혹은 공항이름 + lost and found"를 검색해보시면 관련 페이지를 찾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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