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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독일 문화 이야기

🍺 코로나에 더 이상 무덤덤하지 않는 독일인들

by kimiling 2020. 3. 20.

일주일 만에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단호한 호소와 많은 주에서 실시되고 있는 강력한 조치 때문에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높아졌다. 

 

 코로나 감염을 걱정하는 독일인 증가

 

독일 제1 공영방송 ARD(한국 KBS1과 유사)의 뉴스 Tagesschau에서 3월 20일 실시한 코로나 19 관련 설문의 결과가 많이 달라졌다.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를 걱정하십니까?"라는 질의에 2명 중 1명 꼴로 "코로나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24%의 응답자만 걱정한다고 대답했던 지난 5일 조사의 수치보다 2배가랑 높아졌다. 

인식에 변화가 생긴 이유는 아무래도 심각하게 늘어나는 확진자 수와 독일 연방정부 및 EU의 강력한 대응인 것 같다. 

 

출처 : Tagesschau

 

 

 

 변화된 주변

 

바이에른 주 이동자제권고 1일 차에 코로나 파티를 하던 이웃주민들도 더 이상 지인을 집으로 부르지 않고 있다.

6-8명의 가족 모두가 모여 밖에서 자전거를 타던 그룹도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 집에 놀러 오겠다는 친구들도 잠잠하다.

오늘 방문했던 마트에는 일회용 장갑을 낀 사람도 많이 보였다. 정육코너 및 계산대에는 주변 사람과 1.5m 거리를 유지하라는 표시도 해놨다. 휴지구매는 1인당 1개로 제한되었고, 쌀이나 빵의 재고는 평소보다 현저히 낮았다. 

수령자의 사인을 받아야했던 택배 직원들은 문 앞에 물건을 놓고 떠나는 비접촉 방식으로 배송을 해주고 있다. 매번 사인해주는 것도 번거로웠는데, 코로나로 인해 편해진 한 가지이다. 

 

마트 바닥에 붙여진 표시. <1.5m 거리유지를 해주세요.>

 

 주, 도시마다 다른 코로나 대응법 

 

독일은 연방주에 따라 코로나 대응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바이에른 주는 비교적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그 일 환으로 자율적으로 이동자제 및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쉬어가기 등을 권고하고 있다. 1-2일 차에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에 권고에서 금지로 강화시켰다.

 

💬**3월 21일 토요일부터는 정당한 사유없이는 이동이 금지된다. 정당한 사유에는 근무지 이동, 약국 방문, 의사 방문, 식료품 구매, 신선한 공기흡입을 위한 산책 및 운동이 해당된다. 

▪️ 브레멘과 라인란트팔츠 주도 이동자제를 권고했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속한 두 도시 도르트문트, 레버쿠젠는 단체활동을 금지했다. 가족 외 4-5인 이상 뭉쳐 다닐 수 없다. 

▪️ 헤센주는 소규모 활동만 가능하며, 21일 토요일 낮12시부터 주말동안 레스토랑, 펍을 폐쇄한다. 

 

▪️ 스위스, 프랑스와 인접한 프라이부르크는 공공장소를 폐쇄하고, 이동시간에 제한을 주는 등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하게 대응 중이다.

 

▪️ 독일 내 확진자가 가장 많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아직 주 전제적으로는 이동자제 및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참고로, 지난 수요일에 노르 트라이 베스트팔렌주에 사는 남편의 지인에게 연락해보니, 여전히 친구들과 어울려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 대체 왜 그러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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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 및 모임 자제권고에 저는 원래 집순이라 산책 외에는 바뀐 패턴이 없어 괜찮은데, 남편은 너무너무 심심해하고 있어요. 회사도 못가고, 주 2일 나가던 축구 트레이닝도 못하니 답답해하더라구요. 2일간 가만히 지켜보니 즐겨하지 않는 게임도 하고, 발코니에서 일광욕도 하고, 홈 트레이닝을 하더니 이제는 발코니 바닥에 있는 잡초도 뽑고 있네요. ㅋㅋㅋ 

 

본 글은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작성한 글입니다.

💌 작성자/사진: 독일사는 Kimmmi 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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