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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
올해 행사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독일의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행사가 취소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옥토버페스트는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시에서 매년 개최하는 지역 축제이자 세계적인 맥주 축제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축제라 취소하는데 어려움이 컸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행사는 독일 정부가 행사를 금지한 8월 이후인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로 예정되어었다. 그래서 마르쿠스 죄더(Markus Söder) 바이에른 주 총리와 디터 라이터(Dieter Reiter) 뮌헨 시장이 취소 여부를 두고 논의한다고 했었는데, 결국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취소 이유로는 9월 까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 가능성 여부가 불투명하며, 개최 시에 바이러스 재확산 위험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울러, 해외에서 유입되는 관광객이 많은 행사이기에 지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진 것.
이는 유럽 코로나 초기 확산지 오스트리아 이쉬글(Ischgl)의 스키장 Après맥주집과 독일의 코로나 초기 확산지역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카니발이었던 점을 비추어봤을 때, 옥토버페스트 행사장 역시도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됐다고 한다.
매년 옥토버페스트에 가는 사람으로서 내용을 덧붙이자면, 맥주 회사에서 운영하는 텐트 안에 있는 테이블은 옹기종기 다닥다닥 붙어있고, 노래가 나오면 흥에 겨워 모르는 옆 사람과 어깨동무를 하는 등의 가까운 거리에서의 신체접촉이 있다. 또한, 맥주 주문량도 많아 맥주컵의 회전율이 매우 빠른 편인데, 모든 컵을 깨끗하게 설거지를 하는지 여부는 의문점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옥토버페스트 축제장 안에 무증사의 코로나 보균자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전파율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추정된다.
취소 발표를 한 후 마르쿠스 죄더(Markus Söder) 바이에른 총리는 개인 트위터에 "옥토버페스트를 취소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행사장에서 맥주를 마시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기에 위험성이 너무 높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되는 한, 백신이 나올 때까지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포스트를 남겼다.
👩🏻 💬 옥토버페스트 기간이 다가오면 독일의 슈퍼마켓에서는 옥토버페스트에 참여하는 양조장 브랜드의 스페셜에디션 맥주를 판매해요. 맛은 평소에 판매하는 것과 큰 차이는 없지만, 알코올 농도가 더 높은 편이예요. 올해는 축제가 열리지 않으니, 옥토버페스트 용 맥주를 구매해서 집에서 가족과 함께 '홈 옥토버페스트 Home Oktoberfest'를 열어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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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독일사는 Kimmmi 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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