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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여행기

[여행기] 로마의 숨결과 지중해의 도시, 터키 안탈리아.

by kimiling 2019. 9. 5.

안탈리아.

안탈리아는 터키에서 가장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이며, 터키 내에서 꼭 방문해야 할 도시 3위에 오른 도시이기도 하다.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지중해 비치와 터키의 전통문화, 로마 그리스 고대 유적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지중해 항구도시라 어획물이 많으며, 좋은 날씨 덕분에 도시에서는 올리브 및 바나나 등 농업생산이 활발하다.

 

여행지의 목적.

이번 여행은 혼자 떠나는 여행이었다. 지난 7년간 혼자 타는 비행은 여러 번 있었지만, 처음가는 도시를 비행부터 숙박, 투어까지 모든 걸 혼자 기획하는 여행은 참 오랜만이었다. 혼자 떠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독일 비자 때문이었다. 독일 내에서 거주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비자 런을 해야만 했다. 두 번째 이유는 갑자기 생긴 진로 고민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과 새로운 것을 접할 기회가 필요했다. 여행지 선정은 의외로 간단했다. 비쉥겐 국가 + 저렴한 물가. 당연 크로아티아나 터키 둘 중 하나이다. 우연히 확인한 안탈리아에 있는 IHG 계열 호텔의 특가에 너무나도 쉽게 안탈리아로 여행 목적지로 정했다.

 


준비」

안탈리아 이동 비행기 표 구매.

작년에 폭락했던 터키 리라 환율 덕분인지, 항공의 가격 검색 결과도 예상했던 금액보다 낮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독일/스위스에선 터키로 향하는 특히 안탈리아로 향하는 저가항공사들이 여러개가 있어서 그런지, 저렴한 항공권들이 많았다. Google Flights로 검색해서 괜찮은 가격의 표를 예매할 수 있었다. 취리히 Out, 뮌헨 In 항공권으로 구매했다.

 

안탈리아 숙소 정하기.

저렴하고 공항에서 가까워서 예약한 숙소이다. IHG에서 세일 중이라 크라운플라자와 홀리데이인 호텔의 좋은 딜이 있었다. 둘 중 홀리데이인을 선택한 이유는 비교적 최신인 시설물 때문에. 후기를 읽어보니 크라운 플라자는 호텔 외관과 로비는 굉장히 좋으나 방이 너무 오래되었다는 글이 많았다. 그리고 짧은 일정이라 공항과 가까우면 좋다고 생각해서 홀리데이인으로 선택했다.

 

안탈리아 관광 투어 예약하기.

안탈리아에도 고대 유적지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련된 투어를 하고 싶었다. 겟유어가이드(Get Your Guide)로 확인해보니, 페르게-아스펜도스-시데 등을 방문하는 일정의 고대 로마 유적지 투어가 있었다. 원하는 날의 투어는 정원 마감이 되어, 다른 사이트를 찾아봤다. 마이 리얼 트립(My Real Trip)에서는 다행히 예약이 가능했다. 예약한 투어명은 "안탈리아 페르게, 시데, 아스펜도스 고대 유적 투어(영어 진행)" 아테네와 로마에서 봤던 고대 유적들을 다시 볼 수 있게 돼서 너무 설레었었다.

 

 


「항공/호텔/투어 후기

안탈리아 이동 비행기 후기.

▶ 항공사 : Germania Flug (Chair Airlines) / 게르마니아 항공 (체어 에어라인)
▶ 비행구간 : ZÜRICH- ANTALYA
▶ 항공편 : GM 3146
▶ 항공기종 : A319
▶ 비행시간 : 15:10 - 19:30
▶ 수화물 : 20 Kg

 

체어 항공(Chair Airlines)은 스위스 저가항공사로, 이 전 이름은 게르마니아 항공(Germania Flug)이었다가 개명했다. 게르마니아 항공은 작년에 스페인 마요르카를 갈 때도 탑승했었는데, 유럽의 저가 항공 치고는 꽤나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저가항공사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보딩 시간이 20분 정도 지연되긴 했지만, 예정된 시간에 잘 맞춰서 도착했다. 비행 내내 기체 흔들림도 적었고, 음료 및 간식 서비스까지 받았다.

 

 

 

뮌헨 이동 비행기 후기.

▶ 항공사 : Onur Air 온누어 에어
▶ 비행구간 : ANTALYA - MÜNCHEN
▶ 항공편 : 8Q 2813
▶ 항공기종 : A321
▶ 비행시간 : 08:00 - 10:20
▶ 수화물 : 20 Kg

 

Onur Air는 터키 이스탄불을 기반으로 하는 저가항공사이다. 라이언에어(Ryan Air)처럼 음료, 간식 모두 개별적으로 구입해야 했고, 탑승한 항공기 역시도 오래되고 관리 안된듯한 인상을 받았다. 탑승에 지연이 있었지만, 거의 제시간에 도착했다. 그냥 저렴한 가격에 이동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비행.

 

 

안탈리아 숙소 후기.

▶ 호텔 : 안탈리아 홀리데이인 라라 Holiday Inn Lara
▶ 숙박 일자: 4박 5일
▶ 예약 룸 : 스탠다드룸. 퀸사이즈 침대 (바다전망)
▶ 주소 : Güzeloba, Lara Turizm Merkez, 07230 Lara/Muratpaşa/Muratpaşa/Antalya, 터키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택시로 약 15분 거리이고, 50리라 정도의 요금이 나왔다. 체크인 과정은 오래 걸리지 않았고, 담당 직원은 매우 친절했다. 이것저것 시설물에 대해 설명도 많이 해주고. 배정받은 룸은 지중해가 보이는 10층이었는데, 뷰 하나는 엄청 좋았다. 하지만, 공항 근처라 그런지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너무 커서 잠을 이루는데 조금을 어려웠다.

 

침구 상태, 청소상태, 욕실 상태 모두 무난했다. 하지만, 방 전반적으로 수리가 필요한 곳은 많았다. 방음도 제대로 안 되는 편이고. 룸 시설 중에 불편했던 건 에어컨. 작동이 자꾸 안돼서 프런트 데스크에 하루에 최소 2번은 전화했던 것 같다. 에어컨 시설은 중앙에서 조절하는 시스템이고, 에어컨이 켜있는 상태에서 창문을 열게 되면 자동으로 차단된다고 한다. 리셋하려면 무조건 리셉션에 전화해야 하는 게 불편했다.

 

부대시설로 건식 사우나, 습식 사우나, 터키식 목욕탕, 헬스장을 이용할 수가 있었다. 크지는 않았지만, 무료로 사용하기에는 괜찮았다. 스파에서는 마사지 및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었는데,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이용하기에 부담이 없었다. 50분 세션의 아로마테라피 마사지가 한국돈으로 6만 원 정도였다. 수영장과 풀바 그리고 프라이빗 비치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 주변에 상주한 직원이 따로 없었고 그냥 방치해놓고, 이용할 투숙객이 있으면 이용하라는 식.

 

혼자 간 여행이다 보니 하루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룸서비스를 시켰는데, 가격 대비 음식 퀄리티와 맛이 굉장히 좋았다. 한 끼에 한화 돈으로 7-8천 원 정도. 샐러드류, 생선류, 고기류, 버거류, 파스타류 등 다양한 종류의 메뉴가 있어서 4일 동안 골라서 먹기에 괜찮았다. 조식은 터키식이었는데, 다양한 음식은 있었지만 맛은 그저 그랬다. 3번의 조식을 먹었는데, 주로 잼을 바른 빵과 계란말이, 과일 위주로 먹었다. 커피와 차이 티는 내 입맛에는 맛있진 않아 체리/석류주스 또는 물이랑 음식을 먹었다.

 

 

데이투어 후기.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데이투어였다. 처음 신청해서 가본 거였는데, 가이드님이 세세하게 설명도 잘해주시고 친절해서 투어 하는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다녔다. 아침 8시 50분에 호텔에서 출발해서 가장 먼저 페르게를 방문했다. 가는 내내 버스 안에서도 터키와 안탈리아의 역사를 간략하게 설명해주시고, 가는 곳마다 역사와 함께 장소 설명을 상세히 해주셨다. 가이드는 이제 막 졸업한 사학도라 그런지 역사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설명 하나하나에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방문 장소 및 짤막한 여행 감상

 

페르게.
PERGE.

 

페르게는 트로이 전쟁 후 그리스인에 의해 세워진 도시이다. '로마의 문'을 지나 로마식 목욕탕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으며, 운동경기장, 시민들의 집회 장소인 아고라와 상점 등을 찾아볼 수 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라, 머릿속으로 고대 시대 때의 모습을 상상해봤다. 영화 속에서 봤던 장면이 얼핏 생각나긴 했지만, 뚜렷하게 이 곳의 옛 모습을 그릴 수는 없었다. 그리스 아테네에 여행 갔을 때,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서 옛날 모습을 재현해놓은 영상을 본 적이 있었다. 영상으로 당시의 모습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이 매우 좋았는데, 이 곳에선 스스로 상상을 해야 하는 점에서 아쉬웠다. 오래된 돌멩이만 있는 느낌이라 덜 와 닿는 느낌이었다. 가이드의 설명이 없었다면, 감흥이 더더욱 없었을 듯했다.

주소 : Barbaros, Perge Yolu, 07112 Aksu/Antalya , 터키

 

 

아스펜도스.
ASPENDOS.

 

아스펜도스에는 원래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로마식 원형극장이 있는 고대도시이다. 1만 5000명이 넘는 관경을 수용할 수 있고, 음향시설이 뛰어나 현재에도 '아스펜도스 국제 오페라 발레 페스티벌'과 같은 대형 행사를 이 곳에서 진행해오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봤던 콜로세움이 생각났다. 하지만, 조금은 다른 모습이었는데 나중에 가이들의 설명을 듣고 알 수 있었다. 콜로세움은 검투사 경기를 할 수 있는 구조라면, 아스펜도스의 원형극장은 음악과 연극이 주로 열리는 공간이었다. 무대가 있는 것도 그렇고, 무대와 관객석의 위치가 평평하다는 점도 그렇다. 콜로세움은 검투사나 동물의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무대가 관객석 보다 아래쪽에 위치해있다.

주소 : Sarıabalı, Aspendos Yolu, 07500 Serik/Antalya, 터키

 

 

 

시데.
SIDE.

아폴로 신전이 있는 시데는 유럽인들이 휴양을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지중해의 환상적인 풍광과 따스한 햇살을 맘껏 즐길 수 있어서 인기가 많다. 주변에 음식점과 카페들도 많고 상점도 많다. 유럽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만큼 다른 곳에 비해 물가가 비싸며, 상점에서는 주로 유로를 받는다.

마을을 가로질러 바다 쪽으로 다가갔을 때 보이는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기분이 좋았던 곳이다. 투어에서 온 거라 자유시간이 1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아쉬웠던 곳. 나중에 기회가 되면 시데에 다시 와서 3일 정도 있다가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랑 함께 바다 앞에 있는 예쁜 카페나 레스토랑에 앉아 커피나 맥주를 마시며 오후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주소: Side, Cumhuriyet Blv. No:50, 07600 Manavgat/Antalya, 터키

 

 

듀덴폭포.
DUDEN WATERFALLS.

폭포의 물이 지중해로 떨어지는 것이 장관이라 유명한 곳이다. 폭포 높이는 40m이며, 힘찬 물 줄기가 푸른색의 바다로 흘러가는 모습이 매우 멋있다. 폭포 주변으로는 산책로가 있는 공원이 있고, 래프팅이나 짚라인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일일 투어의 마지막으로 갔던 곳인데, 한적하니 좋았다. 공원 자체가 조성된 지 얼마 안 됐는지 깨끗하고 관리가 잘 돼있었다. 뜨거운 날씨 탓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산책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투어를 하면 아쉬운 점이 자유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고, 주변 지역에서만 머물러야 해서 마시고 싶은 것을 구매하지 못하는 점이다.

주소: Çağlayan, Lara Cd. No:457, 07230 Muratpaşa/Antalya, 터키

 

 

안탈리아 올드타운.
OLD TOWN.

터키어로 '칼레이치'라고 불리는 이 곳은 안탈리아의 구 시가지이다. 시계탑과 모스크, 하드리아누스의 문이 이 곳의 랜드마크이다. 카페와 음식점들이 많이 몰려있다.

일일투어가 끝나고, 투어에서 만난 한국인 2분과 함께 구시가지에서 시간을 보냈다. 골목골목 다양한 상점들이 있었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수제비누, 코스터, 그릇, 찻잔, 스카프 등을 눈길이 가는 제품들이 많았다. 동행했던 분들은 이것저것 많이 구입했지만, 난 리라가 충분하지 않았던 관계로 수제비누와 파우치만 구매했다. 우산 거리에서 저녁을 먹었고, 하드리아누스의 문으로 향했다. 사진으로 본 것보다 작아 약간은 실망했다. 하루 동안 느낀 것이지만, 터키에서는 유적지를 너무 방치해두는 것 같았다. 오래된 유산을 보거나, 그 지역에 가면 보호 차원에서 만지면 안 된다고 그동안은 알고 있었는데, 이 곳에선 자유분방했다. 기대도 되고, 만져봐도 되고, 밟아봐도 되고.... 문을 통과해 도로변으로 나가서 스타벅스를 갔다. 스벅 주변에 카페와 펍이 많았는데, 모든 곳들이 노천식으로 야외에 테이블이 많이 마련돼있었다. 조명도 예술적 감각으로 달려있었고. 힙한 느낌의 거리. 호텔 직원분이 여기 스타벅스 꼭 가보라고 했는데,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주소 : Selçuk, Uzun Çarşı Sk., 07100 Muratpaşa/Antalya, 터키

 

 

라라비치.
LARA BEACH.

콘얄트비치와 함께 안탈리아 내에서 인기 있는 해변가. 붉은색을 띠고 있는 고운 모래와 푸른 지중해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주변에 바와 레스토랑도 마련되어 있으니, 가볼만하다.

호텔에서 라라 비치까지 무료로 셔틀과 전용 비치를 제공하고 있어서 방문해봤다. 지중해 날씨답게 11시쯤 갔는 데에도 이미 모래가 따뜻하게 달구어져 있어 맨발로 다니기엔 너무 뜨거웠다. 바닷물 역시도 미지근함. 전용 비치의 썬베드에 잠시 누워있었는데, 내리쬐는 햇볕이 너무 뜨거워 10분 만에 호텔로 복귀했다.

주소: Lara Kent Parki Lara, Muratpasa, Antalya, 터키


본 글은 직접 다녀 온 여행지에 대해 작성한 글입니다.

혼자 떠났던 여행이었는데,
참여한 일일 투어를 통해
순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동행을
알게되서 참 기분 좋았던 여행이었습니다.
(물론 날씨도 좋고 아름다운 풍광도 좋았지만요.)

아! 그리고 길거리에서 추근대는 터키남자들 많으니,
혼자 여행가시는 여성분들은 조심하세요.

▶작성자(글/사진) : 독일사는 Kimmmi 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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