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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여행기

[여행기] 풍부한 역사와 웰빙 문화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피렌체

by kimiling 2019. 9. 12.

피렌체.
FIRENZE. FLORENCE


 

피렌체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의 주도이며, 영어로는 플로란스(Florence)라고 불리는 도시이다. 아르노 강이 흐르고 있는 이 도시는 중세, 르네상스 시대에서 시간이 멈처버린 듯한 모습 덕분에 많은 365일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오래된 지역답게 풍부한 역사를 품고 있으며, 메디치 가문에 의해 발전된 예술 작품과 건축물로 가득차있다. 예술적 감각이 느껴지는 건물들이 어눅한 조명에 어울려져 품어내고 있는 밤의 전경은 단연 유럽국가 내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야경을 선사하고 있다.

 

여행지선택 이유 및 여행 목적.


한국에서 독일로 복귀한 것을 축하할 겸, 피렌체에서 열리는 <데시벨 오픈 에어 Decibel Open Air> 뮤직 페스티벌에 가기 위해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토요일-일요일 양일 열리는 음악축제였는데, 라인업에 아민 반 뷰렌 (Ararmin van buuren)이 있어서 뮤페에 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한가지 이유가 더 있었는데, 바로 가족 때문이었다. 4년 전 나 빼고 피렌체를 다녀 온 우리 가족은 종종 피렌체에서 본 것과 먹은 것, 구매한 것 등을 언급하며, 피렌체가 얼마나 아름다웠었는지에 대해 대화를 하곤 한다.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언젠가 나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기에 유럽에 오자마자 첫 번째 여행지로 토스카나 지역을 선택했다.

 


 「준비」 

숙소 정하기.


자동차로 운전을 해서 가는 여행이여서 숙소 및 투어 예약 외에는 따로 준비한 것이 없었다. 숙소는 에어비앤비와 호텔 중에 고민을 하다가 주차때문에 호텔로 예약을 했다. 피렌체는 도시 보호를 위해 외부차량 반입이 통제되어 있는 듯했다. 이에 에어비앤비 숙소는 무료주차가 불가능하여 선택할 수 없었다. 

검색 끝에 최종적으로 예약한 호텔은 <더 스튜던트 호텔 플로렌스 라바니니-TSH The Student Hotel Florence Lavagnini> 힙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루프트 탑의 수영장이 마음에 들어서 예약했다. 

 

투어 예약하기.


결론적으로 예약에 실패했다. 함께 여행간 친구 중 1명이 음악페스티벌 대신 자유시간을 갖게다고 하여, 나도 일정을 변경했다. 피렌체에서 혼자서 보내게될 하루를 토스카나 요리 수업이나 한국어 투어를 진행하려고 했다. 쿠킹클라스는 피자 혹은 파스타 그리고 젤라토를 만드는 수업이었다. 생각해보니, 전문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이미 파스타는 만들수 있기에 굳이 들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참여비용도 생각보다 높아서 스킵. 전날 친구들과 좀 돌아다녀봤는데, 우피치미술관 빼고는 대강 둘러본 것 같아 시내 투어 역시도 신청하지 않았다. 

 


 「호텔 후기」 

 


더 스튜던트 호텔 플로렌스 라바니니 후기.
Hotel Review : TSH The Student Hotel Florence Lavagnini 


 

▶ 호텔 : 더 스튜던트 호텔 플로렌스 라바니니
▶ 숙박 일자: 2박 3일
▶ 예약 룸 : 스탠다드 룸
▶ 주소 : Viale Spartaco Lavagnini 70-72, 50129 피렌체 이탈리아

활기찬 분위기와 감각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정말 마음에 들었던 숙소이다. 그 동안 방문했던 이탈리아의 여러도시에서 경험한 숙박과는 많이 달라서 더욱 만족했다. 이탈리아의 대부분 호텔들은 다소 올드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TSH는 세련되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호텔이었다. 

호텔 입구에서부터 로비까지 볼거리가 많아 정신이 팔렸었다. 네덜란드 체인의 호텔답게 세련된 색감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눈길이 가는 소품로 꾸며져있었다. 체크인은 스탭에게 직접하거나 셀프키오스크에서 혼자 할 수 있었다.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직접 체크인을 해봤다. 여권을 스캔하고, 예약 정보를 확인 후, 도시세를 지불하고, 직접 객실의 카드 키를 만들었다. 

객실은 세련된 기숙사 방처럼 꾸며져있었다. 책상과 선반 그리고 옷장과 침대가 있었는데, 이케아 분위기가 나는 가구였다. (고급가구는 아니지만, 디자인이 좋은 가구들.) 이렇게 꾸며진 기숙사에 살라고 하면, 적어도 1년은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만큼 예쁜 방이었다. 

화장실/샤워부스에서도 새로운 제품을 발견했는데, 바로 물 사용량 측정기였다. 샤워호스에 달려있었는데, 물을 사용할 때 마다 몇 리터의 물을 사용했는지,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를 눈으로 보여주는 조금한 장치였다. 

룸 역시도 만족스러웠지만, 이 호텔의 장점은 사실 부대시설이다. 루프트탑에 있는 수영장과 헬스장, 1층 야외에 있는 Bar & Resturants, 지하 1층에 있는 게임 시설과 자판기 등을 뽑을 수 있다. 피렌체 여행도 재밌었지만, 여기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호텔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사진찍는 재미가 쏠쏠했다. 

루프트 탑 수영장에서는 두오모 성당의 돔과 시내를 배경으로 이탈리아의 맑은 햇살을 광합성 할 수 있었다. 따로 돔에 올라가지 않아도 피렌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굉장한 뷰를 자랑했다. 낮에는 객실 고객만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으로 운영되고, 밤에는 누구나 갈 수 있는 Bar로 운영되고 있었다.

옆 건물의 옥상에는 헬스장이 위치해 있으며, 밤에 피렌체 야경을 보며 운동하기 괜찮았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양한 운동기구가 배치되어 있었다. 

남친과 나는 여행지에 가면 낮에 주로 맥주와 스낵을 먹는 편인데, TSH의 1층 야외 스낵바가 딱 우리가 선호하는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몽환적이고 자유로운 음악을 틀고 있는 DJ가 있었고, 테이블에는 다양한 국적의 20-30대의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1층에 가자마자 우리는 가판대에서 맛있는 맥주와 토스카나 산 살라미플레이트를 주문해서 먹었다. 그동안 먹어 본 살라미 중에 단연 최고라고 평가할 수 있는 싱싱한 햄이었다. 너무 맛있어서 이 호텔에서 머무르는 내내 하루에 한 번씩 동일한 메뉴를 사먹었다. 

지하에는 스낵과 커피 자동 판매기가 24시간 운영되고 있었다. 커피자판기를 보는 순간 숙박하는 동안 꼭 이용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기회가 없었다. 자판 커피를 먹고 싶은 이유는 예전에 이탈리아 사람에게 들었던 말 때문인데, 이탈리아는 자판기에서 뽑아 먹는 커피도 맛있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방문 장소 및 짤막한 여행 감상」

두오모 광장.
Piazza del Duomo.


이탈리아에는 4개의 두오모 광장이 있다. 밀라노, 시에나, 피사 그리고 이 곳 피렌체에 있는 광장이다. 피렌체의 두오모 광장에는 건축 관광명소들이 몰려있어서 관광객들이 꼭 찾는 곳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중세 건축물인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고딕 양식의 대표작이며 조토가 설계한 조토의 종탑, 로마네스크 양식의 팔각형 건축물인  산 조반니 세례당, 그리고 미켈란젤로, 도나텔로, 로렌초기베르티, 루카 델라 로비아 외 여러 예술가들의 걸작이 전시되어 있는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이 있는 곳이다.

주소 Piazza S. Giovanni FirenzePiazza del Duomo

▶ 건물 안에는 들어가진 않았고 광장을 걸으며 건물의 외관을 봤다. 그동안 봐왔던 유럽 다른 유명한 건축물들과 달리 흰색 분홍색, 녹색의 대리석으로 장식된 외관이 인상깊었다. 자로 잰듯한 직선으로만 이뤄진 건물과 장식이 마치 컴퓨터로 작업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미켈란젤로 광장.
Piazzale Michelangelo.


피렌체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광장이다. 야경을 위해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언덕 위에는 미켈란젤로가 만든 다비드 상 모조품이 있다. 

주소 : Piazzale Michelangelo, 50125 Firenze FI, Italy

▶ 호텔에서 광장까지 걸어서 갔다. 광장에 도착하기 마지막에 가파른 계단도 올라야했는데, 더운 날씨 탓에 더욱더 힘들게 올라갔다. 광장에는 야경을 보러 온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요가를 하기 위해 몰려든 현지인 그룹도 있었다.

요가 그룹은 빈야사 A와 B를 반복해 하고 있었다. 이 이야기를 적은 이유는 피렌체가 요가의 성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는 곳곳 요가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발견했었다. 호텔 체크인 한 첫날에도 호텔 앞에서 요가 이벤트가 있었고, 미켈란젤로 광장에도 수련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헬스장에서도 혼자 요가를 하는 사람들을 봤었다.

8시30분즈음 야경 스팟으로 옮겨가 아래에서 사온 맥주를 마시며, 피렌체 도시의 석양을 지켜봤다. 해가 지고 완벽한 어둠이 찾아오기 까지 30분 정도가 소요됐다.


공화국광장.
Piazza della Repubblica.


공화국광장은 이탈리아 반동의 통일을 기념하는 광장이다. 회전목마와 음식점들이 있어 여유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담고 있는 광장이다. 주변에 유명브랜드의 상점들도 몰려있어 쇼핑할 때 지나쳐 가기도 하는 곳이다. 

주소 : Q7C3+HJ Florence, Metropolitan City of Florence, Italy

▶ 우연히 지나가다가 알게 된 곳이었다. 거리 음악사가 연주를 하고 있었고, 비눗방울이 날아다니고, 옆에는 회전 목마가 운영되고 있었다. 예전에 헨리 인스타에서 피렌체 영상을 봤던 것 같은데, 광장에서 연주하던 분의 바이올린을 빌려 직접 연주하던 영상이 이 곳에서 촬영됐던 것 같다. 

 

베키오다리.
Ponte Vecchio.


아르노 강 위에 놓인  중세에 만들어진 다리이며, 베키오다리는 이탈리아어로 '오래된 다리'를 의미한다. 제 2차 세계대전 중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는 다리라고 한다. 다리 위에는 금세공 상점들이 있다.  

주소 : Ponte VecchioPonte Vecchio, 50125 Firenze FI, Italy

▶ 친구가 말해주기 전까지 유명한 다리인지도 몰랐다. 너무 소박하고 평범하고 오래된 느낌이어서랄까.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는 프랑스의 다리들과 달리, 베키오 다리가 유명한 이유는 전쟁 중에도 파괴되지 않아서 인것 같다.


본 글은 직접 다녀 온 여행지에 대해 작성한 글입니다.

▶작성자(글/사진) : 독일사는 Kimmmi 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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