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약으로 모기잡기
[독일 치약]
치약으로 모기를 잡을 수 있다는
말 들어본 적 있나요?
저는 몇 주 전 지인의 블로그에서
관련 내용을 언뜻 본 적이 있어요.
블로그 주인분도 직접 시도해
본 것은 아니고 들은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방법은 매우 간단했어요.
치약을 바닥에 짜 놓으면, 모기가 알아서
치약 위로 올라가 죽음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원리는 다음과 같아요.
치약 속 산화티탄 성분이 빛을 만나면
이산화탄소를 분출하게 되는데,
모기는 이산화탄소를 좋아하기 때문에
치약 쪽으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해요.
치약에 한 번 올라가면, 다시 날아다니지
못하고 그 위에서 죽는다고 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요즘 모기가 극성이에요.
지난주부터 밤만 되면 집에 2-3마리의 모기가
돌아다니는 것 같아요.
덕분에 수면의 질이 확 떨어졌답니다.
불을 끄면 자꾸 귀 주변으로 와
윙윙 소리를 내니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그러다 문뜩, 앞에 잠깐 언급한
전에 읽은 지인의 블로그 글이 생각난 거죠.
새벽에 비몽사몽 한 상태로 치약을 들고 와
바닥에 짜 놓았었어요.
과연 모기는 잡혔을까요?
몇 시간 동안 치약을 방치해두었는데도
치약 위에는 모기 한 마리도 앉지 않았어요.
모기 1마리가 방에 계속 있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모기가 잡힐 때까지 그대로
놔둬 보자 하고, 짜 놓은 치약을 3일 동안
방치해봤습니다. 3일이 지난 오늘,
역시나 여전히 치약 위에는 모기가 없어요.
▶ 관련 글도 한번 확번 해보세요. : 모기 차단하는 방법
한국과 독일의 치약이 다른 걸까요?
제가 쓰는 치약은 독일에서
치아에 좋은 성분으로 유명한
빨간색 엘멕스 치약
(elmex Zahnpasta Kariesschutz)이에요.
이 치약엔 산화티탄 성분이 없는 걸까요?
치약에 표기된 성분을 적어볼게요.
전 문과생이라 화학은 일알못이라
치약에 적혀있는 게 뭔지 모르지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누군가 위에
질문에 답을 알고 계신다면
댓글 좀 남겨주세요.
엘멕스 치약에 표기된 성분
정제수, 수화 실리카, 소르비톨,
히드 록시 에틸 셀룰로오스, 올라 플루, 향료,
사카린, 리모넨, CI 77891
불소 함량 : 1400 ppm
Aqua, Hydrated Silica, Sorbitol,
Hydroxyethylcellulose, Olaflur, Aroma,
Saccharin, Limonene, CI 77891
Fluoridgehalt: 1400pp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Germany > 💌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란 약의 가격 (0) | 2019.11.08 |
---|---|
아몬드 우유를 구매해 본 이유. (0) | 2019.11.08 |
블로그 문체에 관한 고민 (4) | 2019.11.05 |
한국에서 들어본 적 없는 <버터우유>, 너 정체가 뭐니? (4) | 2019.11.03 |
오디오 북을 듣는 요즘. (2) | 2019.11.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