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행지 선정 및 여행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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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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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숙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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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즐길거리 (관광명소/바/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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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먹거리
싱가포르
SINGAPORE
{ 여행지 선정 및 여행 목적 }
연말 휴가 기간에 여권도 바꿀겸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독일도 추운데, 추운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려니 뭔가 아쉬운게 있어 동남아 쪽 도시 한 군데를 들렸다 가기로 했다. 태국과 싱가포르 중에 고민을 했다. 물가가 저렴한 곳으로 갈까, 친구가 살고 있는 곳으로 갈까의 선택이었다.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친구의 간절한 애원(?!)으로 최종 목적지를 싱가포르로 정했다.
일정을 다 짜놓고 비행편을 예약 전에 최종확인을 했다. 그리고 다행히도 미리 발견한 싱가포르의 입국조건;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은 여권 소지 필수. 나의 게으름으로 작년에 독일에 오기 전에 여권을 바꾸지 않아 유효기간이 5개월 밖에 남지 않았던 것이다. 비행기 표를 구매하기 전에 알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여권의 유효기간 때문에 일정을 변경했다. 한국에 먼저 가서 여권을 갱신하고 독일에 돌아오기 전에 싱가포르에 있는 친구네 집을 방문하는 것으로.
사진 출처 : Pixabay
{ 여행 전 준비 | PREPERATION }
싱가폴 이동 비행기 표 구매
11월 마지막 금요일, 블랙프라이데이 주간에 비행기 표를 구매했다. 에어차이나의 블프할인가격은 매우 매력적이었다. 원래 가격도 타 항공사에 저렴한 편이긴 하지만, 할인까지 더해 아시아나/대한항공의 이코노미 가격보다 약간 더 높은 가격으로 비즈니스 석을 예약했다. 다구간 여정으로 뮌헨 출발-서울 도착 / 싱가폴 출발-뮌헨 도착이었다. 중간에 베이징 경유가 포함되어 있는 일정이다.
여권의 발급일정이 명확하지 않아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은 추후에 추가로 예약했다.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항공편은 모두 높은 편이라 그동안 모아둔 마일리지를 사용하기로 정했다. 싱가포르행 아시아나 마일리지 항공은 절대 불가능 했고, 스타얼라이언스로 예약했다. ANA항공으로 김포공항 출발, 도쿄 하네다 경유, 싱가포르 도착 일정이었다. 마일리지 항공권 옵션 중에 에어차이나도 있었지만, 베이징 공항의 환승프로세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ANA항공을 이용해본 적이 없기에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일본 불매운동 중인데 일본 항공사를 선택함에 있어 참 씁슬했지만 말이다.)
여행지에서 하고 싶은 거 정하기
싱가포르는 15년 전에 가본 적이 있어 특별히 하고 싶은게 많지 않았다. 그래도 오랫동안 관심이 있었던 관광지 스팟이 있었다. 바로 2012년 조성된 마리나베이 부근. 건물 위에 있는 수영장은 관심이 없었고, 건물 옆에 있는 식물원인 더 가든 바이 마리나베이에는 무척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정한 두가지는 ▲ 더 가든 바이 마리나베이에서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 보내기. 도심 속 자연에서 힐링하기. ▲ 블랙페퍼 크랩 먹기, 예전에 먹었던 기억으로 내 입맛에는 칠리크랩은 그냥그랬고, 블랙페퍼 크랩이 정말 맛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친구커플이 정한 건 마리나베이 루프트 탑 바에 가서 함께 칵테일을 마시고, 맞음편에서 저녁먹으며 즐거운 시간 보내기 였다.
{ 항공/숙소 리뷰 | FLIGHT/ ACCOMMODATION REVIEW }
ANA 항공 후기
NH 862 - 김포 하네다 구간. 07시 45분 출발. 09시 45분 도착 비행
NH 841 - 하네다 싱가포르 구간. 10시 55분 출발. 17시 40분 도착 비행
ANA 항공을 이용해 싱가포르로 향했다. 하네다 공항에서 환승했기에 약간 돌아가는 루트였지만 전반적인 여정은 매우 편했다. 두 구간의 항공기가 모두 드림라이너 기종이었기에 편한 비행이었다. 중간에 하네다 공항에서의 환승 절차도 매우 간편했다.
탑승한 ANA항공의 좌석은 이코노미 석임에도 불구하고 공간이 매우 넓었다. 기령이 얼마 안된 비행기라서인지 혹은 일본 특유의 정서인지 좌석 공간이 매우 청결하게 유지되어 있었다.
모니터는 터치스크린이었고, 반응 속도가 매우 빨라서 사용하기 편리했다. (USB 충전단자 있음) 아쉬운 점은 영화콘텐츠가 별로 없다는 점. 타 항공사들에 비하면 최신 헐리웃영화 콘탠츠가 몇 개 없었다.
놀라웠던 점은 화장실에 비데가 설치되어 있던 것. 지난 15년동안 정말 많은 항공사를 이용해봤었는데, 비데가 설치되어 있는 비행기는 처음 봤었다.
기내식은 김포-하네다, 하네다-싱가포르 노선 모두 시푸드로 주문했었다. 각각 게맛살 요리와 생선 요리가 나왔는데, 기내식치고는 음식의 맛이 기름지지 않고 깔끔했다.
좀 더 자세한 리뷰는 https://kimmmi.tistory.com/135?category=812828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싱가포르 콘도 후기
싱가포르에 지내는 동안 친구가 사는 콘도에서 머물렀다.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곳에서 지낼 수 있는 재미난 기회였다. 우리나라 아파트와는 다른 모습이 신기했다.
날씨가 더운 탓인지 발코니에는 창문이 없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발코니 공간과 집 거실이 너무나도 개방된 느낌이었다. 블라인더나 커튼으로 유리를 가리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발코니에 앉아있으면 건너편 건물의 거주자들이 뭘하는지 속속히 보였다. 스토커가 살기 딱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했는데, 유럽인 친구들(독일, 이탈리아)은 다들 남의 집 생활에 궁금해하지 않는다며 문제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런 걱정은 한국인 감성인건가.
친구네 숙소에서 머문 첫 날, 나는 친구들이 뭐라고 말하든 남의 집안을 나도 모르게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이웃 주민들에게 미안하지만, 궁금한 걸 어쩌나.
그리고 보통의 싱가포르 콘도들처럼 친구가 거주하는 곳에도 수영장과 자쿠지, 헬스장, 테니스 코트가 있었다. 편의 시설이 갖춰진 곳이라 특별해 보일 수도 있지만, 친구 말에 의하면 싱가포르에 있는 대부분의 콘도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고 했다.
{ 싱가포르 즐길거리 WHAT TO DO in SINGAPORE }
관광명소 | 가든스 더 베이 Gardens by the Bay
가든스 바이더 베이는 이번 여행에서 꼭 가고 싶었던 곳 이었다. 공원은 무료입장이며, 플라워 돔과 클라우드 포레스트 두 곳은 입장권을 구매해야한다. 친구의 추천으로 클라우드 포레스트는 가보려고 했지만, 시간 관계상 들어가진 않았다.
슈퍼트리 그로브 주변 및 전체 공원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꽤 걸렸다. 운 좋게 식사하기위해 모여있는 수달을 보기도 했다. 6개월 넘게 거주한 친구도 수달이 사는 것만 알고 있지 아직 본 적은 없다고 했었다. 시간에 맞춰 관리 직원들이 생선을 주는 것 같아보였다.
주토피아에서 묘사된 것처럼 생선을 먹는 모습이 꽤나 충격적이었다. 가만히 있으면 귀여운 외모인데, 식사를 할 때 날카로운 송곳니가 보이더라. 조금 무서웠다.
이 외에도 거북이, 물고기, 새 등을 볼 수 있었다. 도심 속에 잘 조성된 공원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주소 18 Marina Gardens Drive, Singapore 018953
운영시간
▶야외 정원 : 매일 오전 5시-오전 2시
▶냉방 온실(플라워 돔, 플로랄 판타지, 클라우드 포레스트) : 매일 오전 9시-오후 9시. 마지막 티켓 판매: 오후 8시
▶슈퍼트리 그로브 & OCBC 스카이웨이 : 매일 오전 9시-오후 9시. 입장 마감 시간: 오후 8시
사진 출처 : Gardens by the Bay 공식인스타그램
스카이 바 | 세라비 CÉ LA VI
마리나베이 샌즈 루프트 탑에 위치한 바&레스토랑인 세라비는 싱가포르의 반짝거리는 야경을 보기 위해 찾아갔다. 복장규정이 있다고 했지만, 깔끔하기만 하면 크게 신경을 안쓰는 듯했다. 남자의 경우, 반바지에 면 티를 입은 상태였는데도 들어갈 수 있었다.
1층에서 구매한 입장권으로 음료를 교환할 수 있으며, 세금은 추가로 지불해야했다. 솔직히 칵테일의 맛은 별로였다. 물을 많이 탄 듯했다. 알콜 맛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친구는 좀 까다로운 편이었는데, 칵테일의 맛이 이상하다며 3번이나 교체를 요구했었다. 그래도 루프트탑에서 보는 싱가포르의 노을 풍광과 야경은 매우 낭만적이었다.
** 친구의 실수로 좋아하는 화장품만 담겨있던 고가의 화장품 파우치를 세라비에서 잃어버렸었다. 한동안 모르다가 1층 레스토랑에서 밥을 다 먹은 후에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갔었다. 다행히 테이블 담당 직원이 보안직원에게 건내서 따로 보관하고 있었다. 파우치를 잃어버렸으면 정말 슬플 뻔했는데, 운 좋게 다시 나에게로 와서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다.
주소 1 Bayfront Avenue Marina Bay Sands | SkyPark at Marina Bay Sands Tower 3, Singapore 018971, Singapore +65 6508 2188
입장 마리나베이샌즈 타워 3의 1층에서 입장권 구입 후, 전용 엘리베이터로 이동 가능
사진 출처 : CÉ LA VI 공식 인스타그램
레스토랑 | 어드리프트 ADRIFT
ADRIFT는 친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간 곳이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친구가 맛을 보장한다며 이끌고 갔다. 4명에서 각자의 칵테일을 주문하고, 함께 먹기 위한 여러 종류의 에피타이저, 개인 별 메인 디쉬를 선택했다. 4가지의 에피타이저를 주문했었는데, 타이그린커리가 들어간 랍스타 롤(Lobster Roll)과 케비어가 들어가 있는 치즈버거 스프링 롤 (Cheeseburger Spring Roll)의 맛이 매우 훌륭했다. 엄지 두개 척! 메인디쉬로 나는 문어요리(Woodfired Octopus)를 주문했고, 친구 2명은 와규치즈버거 (Wagyu Cheeseburger), 다른 친구 1명은 바지락조개 요리(Lala Clams )를 주문했다.
문어 다리 한개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문어는 회처럼 얇게 썰려서 오이와 김, 참깨와 함께 버무려져서 나왔다. 주 재료 때문인지 한국 음식의 맛과 매우 유사했다. 후식으로 주문한 아이스크림 모찌도 일본에서 사먹은 것과 동일했다. 싱가포르에서 파인 다이닝을 찾는다면 이 곳을 100% 추천한다.
아시아의 음식을 흉내낸듯한 느낌이 아닌 정통인 맛에 감명 받아 추후에 집에와서 쉐프의 이력도 찾아봤다. David Myers는 미국인인데, 도쿄 홍콩 두바이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문화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레스토랑에서 먹은 음식들의 맛이 흉내낸듯함이 아닌 아시아 정통의 맛이었나보다.
주소 10 Bayfront Avenue Marina Bay Sands | Marina Bay Sands Tower 2, Lobby Level, Singapore 018956, Singapore
영업시간 월-금 오후 12:00 - 오전 2:00 | 토-일 오전 11:00 - 오전 2:00
사진 출처 : 어드리프트 ADRIFT 인스타그램
{ 싱가포르 먹거리 MUST EAT in SINGAPORE }
블랙 페퍼 크랩 Black Pepper Crab
싱가포르 음식하면 칠리크랩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칠리크랩보다 블랙페퍼크랩의 맛이 더 중독성있다. 딱딱한 껍질의 게로 요리하기 때문에 먹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여행에 왔으면 불편함을 감수하고 먹어볼 만하다.
카야토스트 Kaya Toast
바삭바삭하게 구운 토스트 위에 카야잼을 발라 놓은 음식이다. 카야 잼은 일종의 코코넛 잼으로 코코넛의 고소함과 잼의 달달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주로 조식으로 커피와 함께 먹거나 오후에 간식으로 먹는다.
소프트 쉘 칠리크랩 버거 Soft Shell Chilli Crab Burger
햄버거 안에 껍질까지 먹을 수 있는 게가 통채로 들어있는 햄버거이다. 튀긴 상태의 게 위에 칠리 소스를 뿌려져있다. 게의 바삭함과 동시에 소스의 달콤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선 찾기 어려운 시푸드햄버거이다.
퀘티아우 스프 Kway Teow Soup
싱가포르의 스트리트푸드 중 하나. 치킨 육수에 쌀국수와 어묵이 들어간 스프이다. 가볍운 식사용으로 먹기 좋은 국물요리이다. 요리 안에 있는 어묵은 한국의 어묵과는 조금 식감이 다르다. 더 부드럽다. 함께 있는 쌀로 만든 면과 잘 어울린다.
싱가포르슬링 Singapore Sling
세계적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러플스 호텔이 1915년에 개발한 칵테일이다. 달고 시며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을 베이스로 체리 브랜디와 레몬 주스, 설탕 시럽을 넣고 만든 칵테일이다. 완성된 싱가포르슬링은 붉은 색인데, 이는 싱가포르의 빨간 노을을 표현했다고 한다.
타이거 맥주 Tiger Beer
싱가포르가 원산지인 맥주는 바로 타이거 맥주이다. 알코올도수 5%의 페일 라거이다. 강한 탄산의 청량함과 부드러운 향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낮은 도수의 맥주를 찾는다면 타이러 라들러 (레몬 맛과 자몽 맛)을 선택하면 된다.
본 글은 직접 다녀 온 여행을 기반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작성자 : 독일사는 Kimmmi 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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