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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mmi 라이프스타일/💬 취미&관심사

🌼 반려 식물 :: # 1 관심이 생기다.

by kimiling 2020. 4. 6.

2020년 1월 말, 생일선물로 분재 하나를 선물 받았다.

그동안 식물 관리에 재능 아니 관심이 전혀 없기에 제대로 관리 못하느니,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기에 집에 굳이 식물을 들이지 않았다.

 

5년 전, '아레카야자'라고 불리는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다는 실내 공기 정화식물을 키운 적이 있다. 가습기 역할도 하고 전자파도 차단해주는 식물이었는데, 잎이 너무 많아 관리하기 쉽지 않았었다. 잎에 먼지가 쌓여서 일일이 닦기는 번거롭고 해서 테라스에 며칠간 놓았었지만, 차가운 온도 때문에 죽고 말았었다. 

 

식물을 집에 들이지 않기로 한건 이때부터였다. 식물 하나 없는 우리집에 놀러 온 지인이 선물을 해준다고 해도 항상 거절을 했다. 식물을 기르지 않는 게 독일인 정서에는 이상한 건지, 식물을 왜 사지 않냐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 선인장이나 다육이라도 구입할까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우리집 테라스에서 보이는 뷰가 이미 풀밭과 나무들이 있는 넓은 정원인지라 굳이 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올해, 나의 뜻을 고려하지 않은 지인으로부터 분재 하나를 선물 받았다. 관리하기 쉬운 식물이라며 안심을 시키면서 말이다. 

 

 

이미 집으로 들어 온 식물이니 잘 키워보자!

관리하기 쉽다는 지인의 말과 달리, 초록빛이었던 나뭇잎들이 우리 집에 온 지 1달 만에 시들었었다. 물을 많이 안 줘도 된다는 말만 듣고 1주일에 한번 줬었는데 충분하지 않았나 보다. 내 기준과 지인의 기준이 한참 달랐던 모양이다.

 

 

시들어서 떨어지는 나뭇잎을 볼 때마다 마음이 좋지않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리고 3월 초, 평소보다 좀 더 많은 애정을 가지고 관리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사랑의 불시착>에서 예쁜 말을 해주면 쑥쑥 자란다니까, 나도 한번 식물에게 따뜻한 감정을 전달해보기로 했다. 어차피, 지금 바이에른주 이동통제령으로 밖에 나가지 못하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시든 식물을 소생시킬 수 있는지  나의 능력을 발휘해보자.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식물에 물을 주고, 충분한 햇볕을 즐길수 있도록 발코니로 화분을 옮겼다. 그리고 매 말라 보였던 나뭇가지와 나뭇잎에도 피부에 미스트로 수분을 채우듯 분무기로 물을 뿌려줬다. 물의 양이 너무 많은 게 아닐까 걱정은 했지만, 그동안의 양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으니 이번에는 반대로 해봤다. 

 

그렇게 10일이 흘렀을까? 죽어가던 식물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식물도 애정을 주니 확실히 건강해지나보다. 물만 휙 주고 방치했던 옛날과 달리, 하나하나 살펴보며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했다.

 

 

그리고 소생프로젝트 실천 3주가 지난 지금, 꽤 많은 발전이 있었다. 3주 전만 해도 남아있던 나뭇잎이 5~6개뿐이었는데, 지금은 25개로 제법 많아졌다.

 

이제 막 생긴 어린잎도 보이고 🎶

 

3주동안 많이 좋아진 나의 반려 식물을 보니 앞으로 더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화하는 모습을 잘 관찰해봐야지. 모든 나뭇가지에 잎이 날 때까지. 


본 글은 취미생활을 기록한 글입니다.
주관적인 생각을 듬뿍 담고있으니
가볍게 읽어주시고,  
필요한 부분은살짝만 참고해주세요.

💌 작성자/사진 : 독일사는 Kimmmi 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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