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밀 부자
분유 4통을 쟁여놔서
압타밀 부자가 됐다.
우연히 뮐러에 갔는데
REWE보다 2유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보고
대량구매를 해왔다.
독일에서는 분유 제조 기업의
PRE단계 분유 프로모션을 금지하고 있다.
모유수유 권장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업 중 하나로 법으로 막은 것이다.
슈퍼에서 가격 할인을 할 수 없고,
제품 광고 이미지 조차
PRE분유를 사용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어느 마트를 가든
가격의 차이가 크지않다.
(2단계부터는 힙과 베베 등 여러 브랜드에서
20%할인 행사를 자주 진행함.)
근데, 뮐러에서 2유로나 저렴하게 팔고 있다니!!
원래 여기에서만 이 가격에 파는건지,
지금만 할인가 행사를 하는 건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한달 치를 미리 사두기로 결정.
진열대에도 재고가 많은걸 보니
4통을 들고가도 괜찮을 것 같았다.
4통이니까, 총 8유로 절약 😂
할인도 받고, 집에도 쟁여놓으니
마음이 풍족해졌다.
당분간은 남편도 퇴근 길에
분유셔틀을 안해도 된다고 좋아했다ㅎㅎㅎ
100% 분유수유와 통잠
7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모유수유를
점차 줄여나갔다.
처음부터 혼합수유여서
자연스럽게 분유양을 늘려줬다.
이렇게 2주가 지나니 링링이는
더 이상 모유를 전혀 찾지 않았다.
사실 그동안은 밤에 분유를 타는게
번거로워 단유를 미뤄왔었다.
하지만, 6개월이 넘는 순간부터
먹는 양이 급격이 늘어
모유로는 감당이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매일 새벽!!
배고프다고 자꾸 깨서 너무 힘들었었다.
100일이 지나고, 6개월 시점까지는
밤 수유텀이 3시간이었다.
두 세차례 깨서 수유하는 건 할만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2시간에
한 번 씩 수유를 하고 있었다.
심할 땐 1시간에 1번씩 수유를 하곤 했다.
이렇게 일주일 넘게 보내고 나니,
일상 생활에 너무 큰 타격이 왔다.
수면의 질이 너무 나빠져서 낮에는
얼 빠진 좀비처럼 지낼수 밖에 없었다.
누군가 말을 걸어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고,
멍 때리는 순간이 많았다.
소아과 의사 선생님에게
링링이의 수면 패턴에 대해 상담을 했다.
이 시기에는 배고파서 잠에서 깨는 확률이 높으니,
Abendbrei(아벤트브라이; 저녁용 이유식)를
자기 전에 먹이는 것을 권장했다.
의사 쌤에 권유에 따라,
여러 종류의 Abenbrei를 사서 먹여봤다.
먹이는 제품에 따라 잠을 잘 자기도 했다.
보통 우유 들어간 제품이나
감자를 먹이면 그나마 잘 자는 편이었다.
여러 제품을 시도해 본 후,
우유를 많이 먹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먼저 단유 시작!
그리고, 링링이가 눈을 뜨는 순간부터
분유를 양껏 먹였다.
이유식 먹기 전에도, 간식 타이밍에도,
자기 직전에도, 자다가 깨도 계속 분유를 줬다.
어느 순간 1일 분유섭취량이 약 600ml에 다다렸다.
그리고 8시간 통잠을 자기 시작했다.
12시에 마지막 분유수유를 하면
아침 8시까지 잘 수 있었다. 만세 🎉🎉
확실히 밤에 깨는 횟수가 줄어드니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었다. (잠이 보약)
2주가 지난 지금은 12시간 공복도 가능해졌다.
7시에 저녁으로 우유와 이유식을 먹고자면,
일주일에 3번정도는 새벽에
우유 수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부디 오늘도 밤새 깨지않고 푹 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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