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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Drama/🎬 영화&드라마 리뷰(추천)

[Netflix] 어쩌다 로맨스 | Isn't It Romantic

by kimiling 2019. 9. 24.

 

소녀감성을 지니고 있는 20대 초, 중반의 독일인 친구들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이다. 예전부터 Netflix 화면을 켤 때마다 추천 영화로 떠있어서 제목과 사진 그리고 등장인물 정도는 알고 있었다. 미국식 로맨틱 코미디는 더 이상 나의 취향이 아니어서 보진 않았었다. 지난주에 3명의 독일인 친구들을 만났는데, 어쩌다가 이 영화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나만 빼고 다들 봤음. 뻔한 러브스토리가 아닌 로맨틱 코미디 풍자극이라 매우 웃기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중간에 변경되는 리암 햄스워스 악센트를 언급했는데, 오스트리아 말투(남부 독일어)로 나오는데 그 부분이 꽤나 웃겼다고 했다.

어쨌든 추천받은 영화이니 한번 확인해보기로 했다. 

*독일에서는 다른 나라 영화를 볼 때, 자막보다는 더빙으로 많이 보는 편이다. 이 영화의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리암 햄스워스는 미국식 악센트와 호주식 악센트를 구사하는데, 독일어 버전에서는 표준 독일어와 오스트리아 식 독일어로 더빙이 되었다고 한다. 

 

장르

코미디, 로맨스, 미국영화, 판타지, 풍자
Netflix, 아마존프라임, 왓차에서 시청 가능. 

 

줄거리

뉴욕에서 건축가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 나탈리(Natalie)는 직장에서 업무적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회사 내에서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동료의 쓰레기를 대신 버려주거나, 남의 자잘 자잘한 업무를 대신해주거나, 미팅 소집 시에는 커피와 베이글 심부름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살기에 나탈리는 모든 것에 지나치게 냉소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나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 스토리에 무척이나 반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매치기의 공격으로 머리에 타격을 입고 의식을 잃게된다. 그리고 다시 깨어났을 땐, 로맨틱 영화 장르의 여주인공으로 되어있게 된다. 

 

등장인물 소개

나탈리 역 (Rebel Wilson 레벨 윌슨) : 영화의 주인공. 호주출신으로 뉴욕에서 건축가로 근무하고 있다. 어릴 적 신데렐라 스토리에 빠져있었지만, 엄마의 영향으로 영화 속 내용은 비현실적임을 깨닫게 된다. 남자와의 사랑보다는 커리어 적으로 성공하기를 원하는 캐릭터.

블레이크 역 (Liam Hemsworth 리암 헴스워스) : 나탈리가 다니는 회사의 신규고객. 나탈리의 판타지 세계에서는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고 그녀를 사랑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리암 헴스워드는 호주출신으로 나탈리의 판타지 세계에서의 말투가 실제 그의 악센트이다. 현실세계에서는 미국식 영어를 구사하고, 판타지 세계에서는 말투가 변하는 이유는 호주 출신의 나탈리가 그리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조쉬 역 (Adam DeVine 아담 드바인) : 나탈리의 직장동료이자 오래된 친구. 항상 옆에서 나탈리를 지켜보고, 그녀가 고민할 때마다 좋은 말로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인물이다.

이자벨라 역 (Priyanka Chopra 프리얀카 초프라) : 현실세계에서는 팬틴 광고판 사진의 모델이다. 나탈리의 판타지 세계에서는 조쉬의 여자 친구, 결혼할 상대로 그려진다. 

 

감상평

킬링타임 용 영화다. 풍자한 내용들이 웃기긴 하지만 딱히 특별한 내용은 없는 영화였다. 10대 20대 소녀들이 좋아할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지루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엄청 웃기지도 않았다.

머리를 부딫히는 장면부터 2018년에 개봉했던 <아이 필 프리티, I Feel Pretty>가 생각났다. 외적 아름다움에 지친 여주인공들이 스스로 본인의 가치를 알아가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그리고 주변에 있는 현실성 있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아마 요즘 로맨틱코미디의 트렌드가 이런 내용이지 않을까 싶다. 

추천받아서 보긴 했지만, 아마 난 친구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할 것 같진 않다. 시간 있고 심심하고 딱히 볼 게 없을 땐 봐도 괜찮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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