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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독일 문화 이야기

환경을 생각하는 독일사람들.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생각.

by kimiling 2019. 7. 15.

Image by RikaC from Pixabay

 

독일 교육과정 중 내 생활에 가장 임팩트 있었던걸 뽑으라고 하면, 환경문제와 다문화였다. 정규 교육과정은 아니지만, 내가 다니던 어학원은 독일 학생들이 배우는 것과 동일한 커리큘럼과 주제로 수업이 진행됐다. 독일 역사, 독일 정치, 독일 사회 문화에 관한 내용들이 주 토픽이었다. 

 

다양한 주제 본 환경에 관한 수업이 매우 인상깊어 자료를 좀 더 찾아본 적이 있다. 재미났던 부분은 독일 어린이들은 초등학생 때 학교 견학으로 쓰레기장을 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쓰레기에 대한 문제성을 인식하고 좀 더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 주변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독일인 친구들이 참 많다. 그리고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대화 중에 어김없이 나오는 일상적인 대화 주제 중에 하나이다. 가장 화두되는 이야기는 당연 채식과 동물 복지, 그리고 플라스틱 포장지/일회용품 사용자 제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국민들의 정서 덕분에 독일은 전 세계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잘하는 국가의 1위로 자리 잡고 있다. 2위는 오스트리아, 3위는 한국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분리수거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나라(한국) 역시도 독일만큼 매우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모습을 보며 좀 더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애초에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

˙그리고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지난 2년간 우리나라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마트 내 비닐봉지 사용 금지와 장바구니 사용하기, 카페나 음식점 내에서 1회용 컵 살용 줄이기와 같은 캠페인 말이다. 하지만, 독일은 이 부분에 있어서 우리보다 훨씬 먼저 시작해서 이미 자리를 잡은 지 오랜 시간이다. 그리고 개개인이 환경에 대해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나 또한 주변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배우고 실천하는 부분이 있다. 좀 더 신중하게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구매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

 

예를 들면,

1) 플라스틱 포장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

2) 과대포장이 된 물건을 구매하지 않는다.

3) 일회용 품 사용을 자제한다.

4) 플라스틱 용기보다는 유리용기에 담겨 있는 제품을 구입한다.

5) 플라스틱 사용이 최소화된 화장품 구입한다. 요즘 독일에는 샴푸와 바디샴푸 겸용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고체로 된 제품들도 많이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독일은 이미 환경을 생각하여 소비하는 문화가 자리를 잘 잡고 있다. 덕분에 새로운 습관을 만들도록 결심한 후에 좀 더 환경을 생각하는 행동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처럼, 독일 소비자들이 까다로워서 기업들이 바뀌었는지 혹은 기업들이 이런 문화를 조성해줘서 소비자들이 윤리적인 소비를 할 수 분위기가 더 조성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소비자든 기업이든 정부든 모두가 손발이 잘 맞아야 형성되는 문화인 건 맞는 거 같다.

 

그래서 나의 작은 바람이 있다면, 한국도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하루빨리 조성되면 좋겠다.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소비 행동이 남들 눈에 정상인 그런 날. 작은 행동이지만서도 소비하면서 환경에 기여했다는 생각에 좀 더 뿌듯하지 않을까 싶다.

 

 

*독일에는 플라스틱 음료 용기를 회수하기 위해 판트(Pfand)라는 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플라스틱뿐 아니라 유리 및 캔에도 적용이 된다. 음료를 구매할 때 1병당 0.25유로를 추가로 계산해야 하며, 병을 가져가면 환급해주는 제도이다. 플라스틱 회수를 위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좀 귀찮긴 하다. 모든 환경에 대한 행동은 강제성도 있어야 하고, 불편함도 감수해야 지켜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본 글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지인들의 의견과 개인적인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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