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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독일 문화 이야기

독일물가 정말 저렴한가? 독일에서 식품과 생필품 구매하기.

by kimiling 2019. 7. 10.

Image by silviarita from Pixabay

 

 

독일 물가가 어떻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 편이다. 간단하게 답변을 하자면 생필품은 한국보다 저렴하고, 사치품을 확실히 비싸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땐 어떤 소비를 하느냐에 따라 다르고 환율에 따라서도 차이가 크다. 우리집의 경우, 개인적인 만족감을 위해 윤리적 소비를 하려고 노력한다. 마트에 가서 물건을 구매할 땐, 가격이 조금 더 높더라도 동물복지를 지키는 제대로 된 환경에서 사육된 축산물을 선택한다. 채소나 과일 역시도 가능하면 유기농제품을 구입하고, 지역생산물로 장바구니를 채운다.

 

당장은 비싸게 지불을 하는거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하기에 기꺼히 행하고 있다. 다행인건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 많은 독일인 친구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실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어쩌면 까탈스럽다고 여겨질 수 있는 행동이지만, 이 곳엔 더 유난인 사람들이 많기에 나는 지극히 정상수준에 가까운 소비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다시 물가 이야기로 돌아가, 이렇게 BIO제품(환경을 생각한 제품을 독일에서는 비오(BIO)제품이라고 부른다.)으로 장을 본다면, 한국의 마트에서 일반적인 식품을 구매하는 비용과 비슷한 금액이 나온다. 조금은 더 저렴할 수도 있긴한데 엄청난 차이는 아닌 것 같다. 한국엔 1+1이나 시간특가세일도 있으니까 현명하게 식료품쇼핑을 하면 나름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 주 레베(REWE)에 가서 내가 구입한 물건에서 가격을 살펴봤다. 

*REWE의 자체 브랜드 중에 BIO 제품만 취급하는 브랜드 위주로 구매.

*2인기준으로 일주일 .

 

⦁ BIO 소고기 우둔살 스테이크 2덩어리 : 각각 7.94유로와 6.7유로. (성인 1인분 용으로 200g전후)

⦁ BIO 독일식 돈까스인 슈니첼용 칠면조 고기 8.13유로 (270g)

⦁ BIO 닭가슴살 10.52유로 (320g)

⦁ BIO 토마토 4개 3.33유로 (564g)

⦁ BIO 파프리카 1개 1.82유로 (230g)

⦁ BIO 달걀 10개 4.39유로

⦁ BIO 요거트 0.49유로 (150g)

⦁ 탄산수 2.94유로 (1.5L X6병) + 판트 Pfand 1.5유로

⦁ 지역산 체리원액쥬스 2.39유로(1L)

⦁ 치키타 바나나 1.24 유로 (3개 620g)

⦁ 가지 0.71유로 (394g)

⦁ 납작복숭아 0.79유로 (6개) - 할인제품

⦁ 지역산 양배추 2.11유로 (1.05kg)

⦁ 제라몽치즈 클래식 2.49유로 (Geramont classic)

 

위에 리스트 포함해서 성인 2인기준 일주일용으로 30가지 제품을 구매했고, 총금액으로 97.93유로(원화 카드 차감 금액 : 131,912원)를 지불했다. 이번 구매에서는 커피나 비상용 냉동야채, 애플무스, 체리병조림 등 보관용 품목들이 좀 있어서 100유로 가까이 나왔다. 평상시에는 80유로선으로 구매했던 것 같다.

 

이렇게 Bio 제품 위주로 구매할 경우, 한국의 마트에서 구매하는 것과 비슷한 금액이 나온다. 하지만, 식품의 신선도나 출처에 관계없이 저렴한 제품을 찾는다면, 한국보다 훨씬 적은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아울러 2019년 7월 이 시점, 독일의 물가체감은 낮은편이 아니다.  최근 1-2년사이 오른 독일 물가와 높은 환율때문이다. 2015-2017년이랑 비교해보자면, 예전에는 일주일치 장을 보면 보통 70-80유로 사이의 금액이 나왔었다. 물론 품목과 구매 개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는 최종금액이 5-10유로 이상씩 높아졌다. 더불어 환율도 이전에는 1유로 당 1200원 초반대였던 반면, 지금은 1300원 초중반대이다. 유로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별차이없겠지만, 원화를 사용하는 나로서는 추가로 최종금액이 올라간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서 변함없는 건 맥주값이다. 여전히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다른 유럽보다도 훨씬 저렴하고.

 

 

본 글을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물가의 차이는 독일 내 지역마다 다를 수 있으며, 소비습관이나 환율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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