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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독일 문화 이야기

독일에서 아이스커피 제대로 주문하기.

by kimiling 2019. 7. 10.

Photo by Brodie Vissers from Burst

 

출근 전 스타벅에 들려 아메리카노를 구매하곤 했다. 정말 추울 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긴 했지만, 평상시에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곤 했다. 얼음과 함께 있는 카페인은 각성효과도 있고, 출근길에 느꼈던 갈증을 한숨에 해결해주는 중독의 음료였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어디서든지 쉽게 사먹을 수 있는 음료가 아이스 아메리카노였다. 이와 달리, 독일에서는 내가 일상적으로 마시던 커피를 사 먹는 건 쉽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카페에 앉아 자연스럽게 메뉴판에 쓰여있는 아이스 카페를 주문했다. 대부분의 독일의 카페(Cafe)에서는 아메리카노라는 용어대신 커피라는 뜻을 갖고 있는 독일어 카페(Kaffee)를 사용한다. 주문한 음료를 받았는데, 너무나 황당했다.

 

기다란 삼각컵 아래 약간의 커피가 들어있었고, 위에는 아이스크림과 크림이 각각 한 덩이씩 올려져 있는 음료였다. 파르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독일엔 글자만 있는 메뉴판이 많은지라 내가 주문한 음료가 이런 거일 것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독일에서 판매하는 아이스 카페는 Icekaffee가 아닌 Eiskaffee라고 적혀있다. 아이스(Eis)는 독일어로 아이스크림을 뜻한다. 다시말해, 아이스카페는 아이스크림 커피인 셈이다.

 

그럼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이스커피/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독일에서 마실수 있는 건가? 마실수 있다면 어떻게 주문해야 하는가? 차가운 커피를 마신다는 거 자체를 이해 못하는 독일인은 참 많다. 그렇기에 일반 카페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메뉴이지만, 전 세계 동일하듯 독일 스타벅스에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판매하고 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스타벅스에 가서 사 먹는 것이다. 종종 일반 카페에서도 판매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리 많지는 않다. 대도시인 뮌헨만 해도 찾기 힘들다. (외국인이 많은 베를린에는 찾아보기 쉬울 수도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주문하면서 상세히 까다롭게 물어봐야 한다. 얼음이 들어간 커피 메뉴가 있나? [Ist der Kaffee mit Eiswürfel?] 없다면, 블랙커피에 얼음을 넣어주거나 혹은 따로 줄 수 있는지? [Können Sie bitte den Kaffee mit Eiswürfel?]이다.

 

이렇게 주문하면 다들 신기하게 쳐다보긴 한다. 왜 찬 커피를 마시냐고.

 

본 글은 어디까지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지역에 따라 다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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