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블프), 독일의 많은 브랜드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기본적 할인율은 20%이었고 상황에 따라 추가할인을 해주는 브랜드도 있었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무료배송. 금액과 관계없이 무료 배송해주거나 평소보다 낮은 총합계의 금액에 대해서 배송비를 따로 청구하지 않았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고 집에 들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지난주의 블프 행사는 나의 결심을 무너뜨렸다. 할인가 + 무료배송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필요했던 거였다고 생각했기에 이것저것 주문했었다.
블프 기간과 사이버먼데이가 끝나고 카드 사용 명세를 살펴보니 금,토,일,월 나흘 동안 상당한 금액을 지출한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내가 과소비를 했다는 것을 깨달은 가장 큰 결정타는 바로 끊임없이 집으로 배달 오는 택배 상자들이었다. 화요일부터 매일 택배가 배송되고 있다.
어제는 심지어 DHL, Hermes 그리고 GLS의 택배기사님들이 집을 방문했다. 현관에 쌓이게 된 택배 박스들을 보니 내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인식하게 됐다. 하하하;;; 반전이라면, 아직도 배송 올 물건들이 4~5개가 더 있다. 아.... 택배 박스를 모두 처리할 것을 미리 생각하니, 벌써 피곤하다.
# 한순간의 이성 상실이 가져온 일주일의 후유증.
# 전직 마케터도 넘어가는 마케팅 상술,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작성자 : 독일사는 Kimmmi 키미◀
사진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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