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워킹맘 다이어리 | 워킹맘스 Workin' Moms

출처 : CBC

 

12년 전 토론토에 거주했었다. 워낙 티비보는 것을 좋아해서 캐나다에 가서도 티비를 켜놓고 살았다. 뉴스가 나오면 나오는대로보고, 좋아하는 드라마를 챙겨보곤 했다. 당시에 가장 좋아했던 드라마는 가쉽걸(Gossip Girl). 고등학교 시절 원작 소설을 읽곤 했었는데, 토론토에서 거주할 때 마침 1화가 공영방송으로 방송이 됐었다.

 

당시만해도 캐나다의 대부분의 시리즈 영상콘탠츠는 미국에서 제작된 것들이었다. 그런데 요즘 캐나다 공영방송인 CBC제작의 드라마가 한 두개씩 눈의 띄고 있다.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김씨네 편의점(Kims convenience)과 같은 시리즈 말이다. 재미없다는 사람도 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도 높은 드라마였다. 영상에서는 곳곳이 캐나다 문화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현지에서 친하게 지냈던 한인 2세 친구들로부터 들었던 이야기와도 얼핏 비슷한 부분도 있어서 관심있게 봤었다. 

 

그리고 최근 또 하나의 보석같은 캐나다 드라마를 발견했다. 바로 워킹맘 다이어리. (원제: 워킹맘스 Workin' Moms)

CBC에서 제작해 방영되었고, 올 2월부터 Netflix에서 전세계로 배포된 작품이다. 제목에서부터 알수 있듯 일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이며, 캐나다의 경제도시인 토론토를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그래서 더더욱 관심을 갖고 보기 시작했다. 10대 혹은 20대 초반에게는 주제자체가 공감되지 않아 별로 일수도 있으나, 나의 경우는 주변에 워낙 출산한 지인들이 많아 보고 들은 게 있다보니 여러가지 시각으로 시즌2까지 후다닥 정주행했다. 

 

 

 

장르

 

 

캐나다 TV 쇼프로그램, TV코미디

 

 

줄거리

 

 

일과 육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워킹맘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케이트 포스터 (캐서린 라이트만) 주변의 친구들의 일상과 고민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출산 후 겪게되는 감정적인 변화와 바껴버린 주변상황을 잘 그려내고 있다.  

 

 

 

인물 소개

 

 

 

케이트 포스터 역 (케서린 라이트만) : PR회사에서 임원타이틀까지 달고 있는 커리어적으로 성공한 여성이다. 대담하고 진취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성공을 위해 남자직원들과 동일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산 후 회사를 복귀하면서 일과 육아의 밸런스를 찾기위해 엄청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앤 칼슨 역 (다니 카인드) : 주인공인 케이트 포스터의 단짝으로 심리상담가로 일하고 있다. 프리랜서로 집에서 상담을 하곤했지만, 아이들때문에 일에 집중할 수 없다. 케이트와 대학생때부터 알고지냈으며, 고민이 있을 때 서로 가장 먼저 찾아 의논하고 해결책을 강구한다. 

 

프랭키 코인 역 (주노 러델) : 케이트와 앤과는 같은 데이케어센터에 다닌다. 아이와 함께 엄마들이 모여 대화도 나누고 이것저것 액티비티를 하는 곳으로 프랭키 외에도 2-3명의 엄마들이 더 있다.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다가 딸과 배우자를 위해 일을 관둔다. 

 

 

 

 

감상평

 

 

시즌 2까지 순식간에 다 봤다. 아직은 워킹맘은 아니지만, 출산과 커리어 사이에 고민이 많은 30대이다보니 내가 갖고 있었던 고민에 대한 부분을 미리 볼 수 있었다. 아마 워킹맘이라면 혹은 30대 여성이라면 드라마를 보는 내내 큰 공감을 하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캐나다가 배경이다보니 다문화 가정이라든지 동성 커플 혹은 동거라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잊고 있었던 부분이었는데, 토론토는 다민족국가가 사는 도시다보니 여러 문화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인정하는 도시였다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나게 했다. 그리고 케이트가 사는 집 혹은 동네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녀가 커리어 적으로 성공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토론토에서 살던 때, 부유동네를 걸어서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봤던 집모습과 유사한 형태의 주택이 영상으로 나오는거 보니 신기했다. <김씨네 편의점>처럼 추억팔이 요소가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보긴 했다. 아! 그리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살기 때문에 내가 느끼는 캐나다 영어는 미국영어보다는 명확하고 쉬운 편인데, 캐나다 드라마를 보면 모르는 단어가 확실히 미국드라마를 볼 때 보다는 적었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영어 공부하기에 좋은 드라마인듯. 

 

현재 Netflix에는 시즌2까지있고, 이 달 말 8월 29일에 시즌3이 공개된다고 한다. CBC에서는 지난 3월에 시즌3이 방송이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