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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여행기

#3 루프트한자 인천-뮌헨 비즈니스 LH719 아기동반비행 (비즈니스 석)

by kimiling 2022. 11. 19.

아기와 함께 탑승한 루프트한자 비즈니스 석 후기 마지막이에요. 드디어 본격적인 비행 후기입니다!

이 글을 확인 전에 앞에 2개의 글도 함께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루프트한자 체크인과 공항 및 면세구역 후기를 확인할 수 있어요.

 

#1 루프트한자 인천-뮌헨 비즈니스 LH719 아기 동반비행 (인천 공항)
 

#1 루프트한자 인천-뮌헨 비즈니스 LH719 아기동반비행 (인천공항)

루프트한자를 타고 독일로 돌아왔어요. 아이에게는 이번이 6번째 비행이었는데요, 그동안 비행기를 너무 잘 타서 편한 마음으로 비행기를 탔어요. 하지만, 초보 엄마인 제가 생각을 못한 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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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루프트한자 인천-뮌헨 비즈니스 LH719 아기 동반비행 (면세구역)
 

루프트한자 인천-뮌헨 비즈니스 LH719 아기동반비행 2 (면세구역)

아기가 11개월 때도 동일한 편명 LH719로 비행을 했어요. 이번과 똑같이 인천에서 뮌헨 가는 루프트한자 직항이었고, 비즈니스석이었죠. 아이와 함께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은 처음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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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50-900

인천과 뮌헨을 연결하는 루프트한자는 A350-900 항공기로 운행해요. LH718과 LH719 항공편 비즈니스 석은 총 48개인데요, 2-2-2 배열에 8열로 구성되어 있어요. 앞쪽 객실에 6열이 있고, 뒤쪽 객실에 2열이 있어요. 4번 탑승 경험 중에 3번은 앞쪽 객실을 이용했고, 한 번은 뒤쪽에 앉았었어요. 뒤쪽 객실은 적은 좌석 수 때문인지 좀 더 어두운 느낌이 들었어요. 화면의 빛이 적게 발산되니까요. 반면에 소음은 1번과 2번 열에 비해 좀 더 크다고 느꼈어요. 

 

 

 

좌석 1A

좌석은 아기동반이라 첫 줄이었어요. 어차피 만석이라 다른 자리로 따로 변경하지 않았어요. 첫 줄에는 베시넷을 달수 있어서 그나마 공간이 좀 더 있거든요. 링링이는 베시넷에 들어가긴 너무 크지만, 짐을 올려놓기 위해서요.



물론, 빈 좌석이 있었다면 다른 줄로 갔을거예요. 기저귀 갈러 화장실 가야 하는데, 첫 줄이면 좀 머니까요. 자주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움직일 때마다 다른 승객들에게 약간의 피해를 주니까요. 



좌석은 안전을 생각해서 일부러 창가석으로 했는데요, 비행하는 내내 옆 좌석 승객과 자리를 바꿀걸 후회했어요. 아이가 잠도 안 자고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싶어 하니까 옆 좌석 탑승객에게 좀 민폐였거든요. 사실 기내에서 계속 잘 줄 알았는데, 함께 타는 게 불편한지 않자더라고요. 배 위에 앉고 누워서 자야 하니 저도 불편했고요.

 


모르는 사람과 함께 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이루프트한자 비즈니스석의 구조는 타 항공사들에 비해 프라이버시가 덜 보장되는 느낌이었어요. 너무 오픈된 구조라 옆 사람이 어떤 짐을 들고 탔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 보이거든요.  

 


기내식

자리에 앉자마다 웰컴 음료를 제공받았어요. 가볍게 샴페인과 오렌지주스를 요청했어요. 아이와 함께 하다 보니, 비행 내내 와인이나 맥주를 주문하진 않을 걸 알고 있으니까요. (삼페인은 포기할 수 없었지요.)

 

기내식은 이륙 후와 착륙 전 두 번이에요. 승무원 말에 의하면 아기와 탑승한 보호자들은 기내식 먹을 여유도 없다는데요, 낮잠을 자준 링링이 덕분에 저는 대강 먹긴 했어요.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요. 좌석에 아이를 눕혀 놔서 테이블 앞 쪽에 앉아서 먹었거든요. 역시 만석일 땐 힘들어요. 예전 비행에선 옆에 눕혀놓고 여유롭게 먹었었는데 말이죠.

 

루프트한자에서는 아이 기내식도 제공하는데요, 요청하면 병 이유식을 줘요. 과일 이유식과 토마토소스 파스타 이유식 두 종류가 있어요. 12개월 전에는 이유식을 받아서 먹였어요. 이번 비행에서는 일반 기내식에서 식전 빵과 과일을 추가로 받아서 아이에게 줬어요. 요청하면 어린이용 비엔나 소시지도 준다고 해요. 독일에서는 아이가 12개월 넘으면 소시지를 주는 부모들이 많거든요. 

 

비행 총평

정말 힘든 비행 중 하나였어요. 아이와 함께하기도 했고, 만석이기도 했고, 비행시간도 2시간이나 늘었기 때문이죠.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영공을 지나지 못해서 우회길로 가거든요. 3월에 비행했을 때도 비행시간이 13시간 25분이었는데요, 그때는 텅텅 빈 기내였고, 아이를 옆 좌석에 둘 수 있어서 아주 힘들진 않았던 것 같아요. 의자에 앉아서 혼자 잘 놀았었거든요.

 

그럼에도 같은 객실에 있었던 몇 몇의 한국 승객 분들께 따뜻한 응원과 손길을 받았던 비행이었어요. 어린아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 공감과 도움을 많이 주셨죠. 또한, 좌석에서 답답해하는 아이가 갤리에서 놀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고, 저의 말동무도 되어주신 한국인 승무원님 덕분에 긴 비행시간이 조금이라도 빨리 지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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