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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여행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키엘 쇼핑을 한 이유

by kimiling 2023. 1. 14.

지난 연말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정말 가고 싶었던 도시였기에 하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죠. 하이네켄 박물관에 가서 맥주도 마시고 싶었고, 네덜란드 와플인 스트룹와플을 현지에서 먹어보고 싶었어요. 당연히 반고흐 미술관도 가고 싶었고요.

 



하지만, 현실은 아무것도 못했어요. 짐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하지 못했거든요. 환승할 때 비행기에 짐을 싣지 못했던 것 같아요. 연착으로 인해 환승시간이 좀 촉박하긴 했어도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비행기도 빨리 출발하지는 않았거든요. 게다가 비즈니스 석 탑승이라 수하물 우선 처리 표시인 스타얼라이언스 Priority 태그 붙여있었어요. 다행인 건 아이의 유모차는 스키폴 공항에 도착했었어요.

 



짐이 도착하지 못했기에 암스테르담에 있는 동안 쇼핑만 해야 했어요. 1박 2일 같은 2박 3일의 여행이었거든요. 필요한 건 현지에서 사야 했죠.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산 건 아이용 바디워시와 바디로션, 그리고 수분크림이었어요. 남편과 제가 쓸 수 있는 간단한 세면용품들은 수화물 신고하면서 받았거든요. 호텔에 있는 제품을 써도 됐고요.

 



그래서 아이 목욕용품을 사러 호텔 근처로 나갔죠. 쇼핑거리에서 아는 브랜드라곤 키엘과 록시땅 뿐이었어요. 눈앞에 보이는 드럭스토어도 없었을 뿐 아니라, 있었어도 아이용으로 어떤 브랜드를 사야 할지 감이 안 왔을 거예요. 그냥 키엘매장으로 들어갔어요. 사실, 수하물이 도착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가격보다는 그냥 아무거나 사자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3분 만에 쇼핑을 하고 나왔어요. 아마 1분 만에 끝냈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아멕스 카드로 결제가 안된다고 해서 시간이 걸렸거든요. 아이 목욕 용품과 기초케어 제품(수분크림, 선크림) 4가지를 샀는데, 150유로 정도 나왔어요. 평소라면 사지 않았을 거 같아요. 하지만, 항공사에서 보상받는 금액 생각하며 샀어요. 즐거운 여행이 되어야 하는데, 스트레스받으면 안 되잖아요.





키엘 베이비 제품은 아주 대만족이에요. 일단 향이랑 보습기능이 너무 좋거든요. 독일 제품들은 아기들 용도 향이 강하거든요. 이에 비하면 키엘 베이비 바디워시는 정말 은은한 향이었어요. 로즈마리 향 같기도 하고. 기분 좋은 향이에요. 눈 따가움도 없는 것 같아요. 아이가 느끼기엔 어떨지 모르지만, 직접 사용했을 땐 눈을 떠도 따갑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머리도 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보니 이 부분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키엘 베이비 크림은 발림성이 약간 애매하지만, 보습력은 진짜 좋아요. 바르고 나면 살결이 진짜 보들보들 해지거든요. 게다가 겨울철 되면 아기 다리에 오돌토돌한 게 종종 보이는데, 이 크림을 발라주면 바로 사라지더라고요. 다른 크림 이것저것 쓸 필요 없이요.

 



사용만족도는 정말 높아요. 하지만, 가격 때문에 재구매는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사용해 보고 딱 떠오른 생각은 출산이나 생일선물용으로는 아주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 돈 주고 사기엔 망설여지만, 선물로 주기엔 가격도 괜찮고, 브랜드 이미지도 좋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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