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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독일 문화 이야기

🍺 유럽/독일 석회물에 대처하는 방법.

by kimiling 2019. 9. 13.

 


🍺 
유럽/독일 
석회물에 대처하는 방법


 

유럽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자들이 걱정하는 것중 하나가 석회수이다. 여행기간동안 혹시나 피부가 뒤짚어지면 어쩌나, 배앓이를 하면 어쩌나하는 염려를 한다. 유럽, 특히 독일은 땅의 지반이 석회암으로 된 지역이다보니,  이 나라에 지내는 동안 석회물에 노출되는 건 피할 수가 없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독일에서는 석회를 'Kalk 칼크'라고 부른다. 이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칼크 발생을 사전에 막기위해 매일매일 사소한 노력을 하는데, 물을 사용한 후 세면대, 싱크대, 욕실의 물기를 타월로 바로바로 닦아준다거나, 칼크 생성방지 혹은 칼크 제거제품을 구매해 자주자주 청소를 한다.

칼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마트나 드럭스토어에 가보면 잘 알 수 있다. 데엠(DM), 로스만(Rossmann), 뮬러(Müller)의 청소용품 코너에 가면, 정말 다양한 칼크관련 제품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독일로 이사를 왔을 때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었다. 하지만, 거주하는 연차가 길어질수록 너무 일상이 되어버려 칼크에 대한 조바심이 점점 무뎌지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한두달씩 여행갔다가 다시 독일로 돌아오면, 한국에서의 습관이 몸에 베어 매번 아차!하는 순간이 있다.

독일에서 물을 사용하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나의 경우는 무엇보다도 피부에 가장 큰 반응을 보인다.  증상으로는 2-3일만에 ▲ 얼굴에 뾰루지, 여드름이 난다. 한국에서처럼 손을 씻고 자연건조를 하게 되면 ▲ 손이 또한 엄청 금방 거칠어진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면 ▲ 몸에 하얀 각질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모든 건 석회성분이 모공을 막아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한다.  ▲ 머릿결 역시도 거칠어 진다던데, 내 머릿결은 원래부터 손상모였기에 별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독일에 살면서 석회수로 인해 발생되는 위와 같은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왔다. 아래는 나만의 노하우와 추천제품이다. (2020년 4월 13일 업데이트)

 

세안

3중 세안이 필요하다. 물 때문인지 세안제 때문인지는 알수 없지만,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워시겔(Wasch gel)로 세안을 하면 메이크업이 깨끗히 지워지지 않는다. 독일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3중 세안을 하고 있다. 클렌징 워터를 1차로 사용 후, 폼이나 젤 클렌저로 2차 세안을 한다. 한국에서는 이렇게만 해도 깨끗하게 씻겨나갔는데, 이 곳은 이상하게도 메이크업이 남아있어서 클렌징 워터 사용을 1회 추가한다. 혹은 한국에서 제조된 거품이 많이 나는 국내산 폼클렌져 사용을 하면 2중 세안만으로도 충분하다. 

👩🏻💬 피부타입이 민감성이라서, 이런 방법을 적용해도 한국에서처럼 깨끗하고 윤기나게 관리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나마 추가 트러블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정도다. 추천하는 클렌징워터 제품은 바이오더마 센시비오(Bioderma sensibio H2O)와 저렴이 버전인 가르니에 미셀라 클렌징워터(Garnier Micellar Cleansing Water) 

토너

유럽에는 약국화장품,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제품 뿐아니라 드럭스토어에도 다양한 종류 및 브랜드의 화장품이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한국과 비슷하지만, 토너만큼은 한국과는 사용 용도가 조금 다르다. 한국에서는 보습을 위해 스킨을 사용한다면, 유럽에서는 남아있는 잔여물, 석회물을 닦는 용도로 토너를 사용한다. 어쩔수 없이 석회물을 사용해야하는 환경에서는 토너 단계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석회를 제대로 닦아내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에서 쓰던 보습용 스킨이나 크림을 사용하면 뾰루지가 생길 확률이 높다.

 

👩🏻💬 보습용 콧물 토너는 한국에서 사오는 것을 추천한다. 추천하는 유럽브랜드 토너 제품은 핑크토너라고 불리는 아벤느 젠틀 토너 (Avene Gentle Toner). 

 

 

샤워

최소 1주일에 1번씩 각질제거를 한다. 2년동안 겨울만 되면 건조해지는 바디피부때문에 정말 고생을 많이 했었다. 여러 브랜드의 바디로션과 바디오일을 매일매일 발라도 건조함이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나중에 한국인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었는데, 석회물로 인해 모공이 막히고 각질이 쌓이면서 발생하는 증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친구가 알려준 방법으로 한국에서 사 온 때수건과 비누로 일주일에 1번씩 각질제거를 하고나니 가려움 증상이 많이 개선됐었다. 

 

👩🏻💬 석회물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에서와 같은 피부상태를 유지하려면 정말 부지런해야한다. 손씻고 나서도 핸드크림을 꼭꼭 발라줘야하고, 샤워 후에는 꼭 보습크림이나 오일을 발라줘야하고...다 귀찮아서 샤워필터를 구매해봤는데, 크게 개선되지는 않는 것 같다. 사용 제품은 한국에서 구매해 온 무궁화 때비누이다.

 

식수

사 먹는다. 독일에선 한국과 같은 정수기를 찾아보기 힘든데, 석회물을 여과하다보니 필터 교체를 자주해야해서 관리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다행히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물(탄산수)의 가격이 높지않아 모든 식수는 사 먹는다. 요리할 때는 브리타 정수기로 한 번 여과한 물을 사용한다. 브리타 정수기 역시도 거른 물을 오래 보관할 시에 세균번식에 논란이 좀 있긴하다. 필요할 때 바로바로 걸러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뮌헨의 수돗물은 알프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알프스 물이라며 에비앙을 사먹었던 것을 생각하면 뮌헨에서는 그냥 수돗물을 마셔도 될 것 같긴하다. 하지만, 수돗물 음용이 익숙하지 않은 나는 탄산수를 사먹는 편이다. 참고로 에비앙 역시도 알프스 물이긴 하지만, 석회지형의 땅에서 나오는 물이니 뮌헨의 수돗물처럼 석회를 함유하고 있다. 

 

 

따뜻한 물 (커피/차)

식수용으로 사 온 탄산수를 끓여 먹는다. 브리타로 정수한 물을 마셔봤는데, 내 몸에는 잘 맞지 않았다.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 있다. 석회물에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하다는데 그래서 몸이 좀 다르게 반응하는 것 같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로는 물을 끓일 때 사용하는 조리기구 관리를 위해서 탄산수를 끓여마신다.

 

한국에서 사용했던 전기포트와 동일한 것을 독일에서도 구매했는데, 브리타 물을 사용해도 석회를 피해가지 못했다. 거르지 않은 물보다야 석회양이 현저하게 낮긴하지만, 포트 바닥에 쌓이는 석회양이 꽤 많았다. 수시로 과탄산이나 소다로 석회를 제거하는 게 번거로워서 지금은 스탠냄비를 이용해 물을 끓이고 있다. 

 

👩🏻💬 독일에서는 손설거지를 한다면 물로 씻은 후에 냄비와 식기를 마른 행주로 잘 닦아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석회물이 자연건조되면서 생기는 얼룩자국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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