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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여행지 팁 문화 및 여행 꿀팁

📌 이탈리아에서 현지인처럼 커피 주문하기 + 이탈리아 팁 문화

by kimiling 2019. 9. 15.

 

독일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이탈리아 출신 친구에게 들은 재미난 질문이 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동양인을 보면 99%는 한국인이라고 한다. 우스개 소리로 말한 거이기에 99%는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정말 많은 한국사람들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고 했다. 

- 친구는 나에게 "왜 한국인들은 차가운 커피를 마셔?"라는 질문을 던졌다.
- 나의 답변은 깔끔했다. "더우니까. 빨리 목을 축이고 싶으니까."
- 그러자 친구는 다른 질문을 했다. "커피에 얼음을 넣으면 맛이 없잖아."
- 나는 대답 대신 물음표 가득한 표정을 지어줬다. "????" 

친구가 말해주기 전까지만 해도 얼음 때문에 커피 맛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었다. 우리에겐 얼음이 들어 있는 커피 맛에 익숙하니까. 위의 짧은 대화에서처럼 나라마다의 커피 문화는 조금씩 다르다. 나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한국의 커피 문화는 스타벅스로 인해 좀 더 미국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유럽의 커피 문화와는 많이 다르다. 이에 이탈리아인을 포함한 유럽 친구들은 "한국인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대한 사랑"을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이탈리아 커피 문화」 

이탈리아 친구에게 들은 한국과는 다른 <이탈리아 커피 문화>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면 현지 문화를 좀 더 잘 알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디서 마실 것인가? 

이탈리아의 카페에 들어서면 많은 사람들이 서서 커피를 마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BAR)라고 불리는 곳은 바리스타가 준비된 커피를 잔에 담아 손님에게 전달해주는 테이블이며, 대부분의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 곳에서 커피를 받은 후 빠르게 마시고 카페를 떠난다.

그럼 왜 이탈리아 인들은 커피를 받은 후 테이블로 가지 않는 것일까? 바로 자릿세와 팁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카페와 음식점은 테이블에 앉는 순간 자릿세가 부과가 된다. 고로 커피를 위해 자리를 앉는다면, 커피값 + 자릿세 + 담당 서버 팁까지 지불해야 한다. 부가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커피 값의 2배, 3배이기에 바에서 서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어떤 커피를 주문해야 하나?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침에 마시는 커피와 오후에 마시는 커피가 정해져 있다. 아침에는 주로 우유가 들어간, 에스프레소 라떼나 카푸치노를 주문하지만, 오후에는 두 종류의 커피를 주문하지 않는다. 오전 11시 이후에 마시는 커피는 주로 에스프레소이다. 이탈리아 여행 중에 오후에 카푸치노를 주문한다면 이상한 눈으로 잠시 바라보거나 주문이 맞는지 한번 더 물어볼 수도 있다. 혹은 말없이 '이탈리아에 처음 온 관광객이구나.'라고 생각하며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한다.

또 하나, 한국인으로서 미리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라테를 마시고 싶다면, 에스프레소 라테 혹은 카페라테라고 완전한 이름을 말해야 한다. 라테(Latte)는 이탈리아어로 우유라는 뜻이기에, 라테라고만 말한다면 따뜻한 우유를 전달받을 확률이 99.9%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어 커피 메뉴>

caffè(카페) : 커피를 뜻하며, 에스프레소를 지칭한다.  

 caffè doppio(카페 돕피오) : 더블샷 에스프레소.

▶ caffè lungo(카페 룽고) : 에스프레소에 물이 살짝 더 들어간, 조금 더 연한 에스프레소. 

caffè cappuccino(카페 카푸치노) : 우유 거품에 에스프레소를 넣은 커피. 한국의 카푸치노와 비슷.

caffè latte(카페 라테) : 뜨거운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넣은 것으로, 한국의 라테와 비슷.
 
▶ caffè americano(카페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를 연하게 마시기 위해 물을 많이 첨가한 커피. 이탈리아인들은 주문하지 않는다. 

▶ caffè macchiato(카페 마끼아또) : 에스프레소에 우유 거품을 살짝 얹은 커피. 

▶ caffè conpanna(카페 콤파냐) : 에스프레소에 휘핑크림을 올린 커피. 

caffè marocchino(카페 마로끼노) : 카페 마끼아또에 초콜릿을 첨가한 커피로 한국의 카페모카와 비슷.

caffè shakerato(카페 샤케라또) : 얼음, 에스프레소, 설탕 혹은 시럽을 칵테일 쉐이커에 넣고 흔들어 마시는 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다른 점으로 카페 샤케라또 위에는 거품이 있다. 

 

커피를 주문한 후에 보관해야 할 것은?

주문할 때 받은 영수증은 커피를 받을 때까지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커피가 완성이 되면 바리스타는 영수증의 내용을 확인한 후에 커피를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팁 문화」 

이탈리아는 팁 문화가 따로 없다. 지불해야 하는 금액 외 추가로 팁을 따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한국과 비슷하게 상황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다.

레스토랑. 

이탈리아의 음식점에서는 팁을 따로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 영수증을 보면 '서비스 비용 Service Charge'이 1-3유로 추가되어 있거나, 음식 값의 10-15%가 추가되어 적혀있을 것이다. 주문 전 메뉴판에 보면, 주문한 음식 메뉴에 서비스 비용이 청구가 되는지 테이블 당 서비스 비용이 추가가 되는지 명시되어 있다.

만약 영수증에 서비스 비용이 따로 적혀있지 않다면, 금액을 반올림하여 지폐 단위로 지불하기도 한다. (주로 유럽 사람들) 예를 들면 18유로가 나왔다면 20유로, 23유로가 나왔다면 25유로를 담당 서버에게 계산한다. 

 

호텔.

팁을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하지만, 친절한 서비스의 감사를 표시로 팁을 드린다면, 마다하지 않고 받는다. 짐 이동을 도와주는 경우, 짐의 개수와 부피에 따라 2-5유로가 적당하다. 하우스키핑에 대한 감사는 숙박 1일당 0.75-1.5유로가 적당하며, 침대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된다. 발렛서비스와 룸서비스는 서비스 당 50 센트면 적당하다.

 

택시.

이탈리아 사람들은 택시운전기사에게 팁을 지불하지 않는다. 택시 요금만 지불하면 되고, 탑승 전에 이야기 한 금액이 있다면 그만큼만 계산하면 된다.

 

투어가이드.

가이드에게 팁을 드리지 않아도 괜찮지만, 감사의 표시를 전하고 싶다면 일정에 따라 적당한 금액을 드리면 된다. 반나절 투어는 5유로, 종일 투어는 10유로가 적당하다. (1인당 지불금액)

 

 


이탈리아에서 사먹은 커피는 진짜 맛있었어요.
커피 맛이 좋은 이유는 물 때문이라고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탈리아에서 구매해 온 커피를
집에서 내려봤는데, 역시 현지에서 먹는거랑 맛이 다른 것 같아요.
기분 탓인지 진짜인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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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되세요. :) 

▶작성자 : 독일사는 Kimmmi 키미◀
사진: Jessy Smith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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