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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독일 문화 이야기

독일에 이사 온 후 더 이상 YouTube를 시청하지 않는다.

by kimiling 2019. 10. 6.

한국 지인들에게 "여가시간이나 출퇴근 자투리 시간에 주로 뭐하나요?"라고 물어보면, 10명 중 8명은 유튜브(YouTube) 시청을 언급한다. 많은 사람에게 일상으로 자리 잡은 유튜브는 새로운 지식과 다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볼 수 있는 특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 역시도 2016년-2017년에는 자주 보곤 했다. 어와 독일어 콘탠츠를 시청하며 외국어 공부도 하고, 여행을 떠나기 전 목적지 정보도 얻고, 그 외 생활의 지혜 노하우도 찾아보곤 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유튜브 크레이터가 시장에 넘쳐나기 시작했고, 콘탠츠의 종류 역시도 매우 다양해졌다. 한국 콘탠츠가 풍부해지기 시작한 초반에는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찾아서 보다 보니 접속 시간이 현저하게 증가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대부분의 콘탠츠들 유익하기보다 불필요한 잡담을 듣고 있는 듯했다. 아마도 더 많은 광고를 붙이기 위해 필요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하는 듯했다. 뿐만 아니라, 수익 증가를 위해 행하는 비윤리적인 행동과 자극적인 언어를 보고 듣고 있자니, 정서에 좋지 않았다. 어느날 문득, 이런 영상들에 나의 시간, 나의 데이터를 쓰는 것이 시간낭비, 금전낭비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오자, 유튜브 시청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고, 유튜브 접속 횟수도 현저히 줄었었다.

그리고 요즘은 정말 한 달에 1-2번 접속할까 말까 할 정도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독일의 구글 애드센스 광고 정책 때문이다. 콘탠츠 크리에이터에게는 정말 기쁜 소식이겠지만, 사용자인 나에게는 너무나 불편했다. 이유인즉슨 독일에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려면, 22초의 광고 2개를 끝까지 봐야 한다. 한국에 비해 광고의 시간도 너무 길고, 1번째 광고에는 Skip(넘기기 기능)도 활성화되어 있지 않는다. 다시 말해, 영상의 내용도 품질도 모른 채 광고를 보며 기다려야 한다. 더불어, 영상의 길이가 길면, 중간 광고가 최소 2-3개 삽입되어 있어서 시청의 맥을 끊기도 한다. 정말 심할 경우, 5-6분에 한번씩 광고가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 맥이 끊기는 영상을 시청하고 나면, 머릿속에 영상의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요즘은 유튜브를 시청하지 않는 대신 넷플릭스(Netflix)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비용을 지불해야하지만, 불필요한 광고 없이 바로 콘탠츠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YouTube premium)' 서비스도 있긴 하지만, 넷플릭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양질의 콘탠츠가 더 많고, 다양한 언어의 자막의 품질이 훨씬 좋기 때문이다.  

YouTube 프리미엄

유튜브에서 제공하고 있는 유료 서비스이다. 광고 제거, 동영상 다운로드, 오리지널 콘탠츠 감상 및 작은 화면의 영상이 재생되어, 다른 웹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 월 정액 가격 : 7,900원 (가입 후 첫 1개월 무료)

 

넷플릭스(Netflix)

미국의 멀티미디어 엔터테이먼트 OTT 기업으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력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탠츠를 포함하여, 명작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오리지널 한국 콘탠츠로는 옥자, 유병재 블랙코미디, 범인은 바로 너, 킹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좋아하면 울리는 등이 있다. 유명한 오리지널 드라마로는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기묘한 이야기, 더 크라운, 마인드 헌터, 루머의 루머의 루머, 다크, 레인, 더 소사이어티, 60일 지정 생존자 등이 있다. 

넷플릭스 요금제 (가입 후 첫 1개월 무료)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월 요금 9,500원 12,000원 14,500원
동시 접속 가능 인원 1 2 4

▶작성자 : 독일사는 Kimmmi 키미◀
Photo by NordWood Theme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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